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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파마 IPO 간단한 분석 (공모주는 어떻게 투자할까?)

박춘식 과장 2020. 7. 1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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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처음으로 공모주 분석을 해보려고 한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니 참고만 해주길 바란다.

 

우선 "공모주는 무엇인가?"라는 기초질문부터 답을 구해보자. 공모주란 비상장인 기업이 공모를 통해 시장에 들어가는 과정이다. 

 

우리나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도 주식시장에 입성할 때 공모를 통해 상장되었다. 잘 모르는 사람들은 공모주가 아파트 청약처럼 로또라고 생각하는데,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공모가격이 기관의 수요예측으로 확정되면, 공모가격만큼 청약한도 내에서 주식을 신청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인기가 많은(가령 지난달 SK바이오팜 상장) 기업의 경우 경쟁률이 치솓게 되어 주식을 많이 받지 못한다.

 

기본은 이정도로 해두고, 2020년 상반기 IPO시장을 리뷰해보자.

 

증권사 리포트에서 발췌한 그래프이다. 공모주 속설 중 하나는 "공모주는ㄴ 한해 걸러 좋다"라는 말이다. 작년은 공모주가 좋지 않았던 한해였다. 수익률은 좋았을지언정, 물량을 못 받는 경우가 많았고, 또한 상장 초 매도물량이 많아서 예상한 수익률을 못 얻은 경우도 다반사였다. 

 

그러나 올해는 대어급이 상장을 준비하면서 관심이 뜨겁다. 우선 IPO시장이 잘 되려면 코스닥 장이 좋아야된다. IPO란 미래의 기대감을 한번에 실현시키는 과정이기 때문에 미래가치와 성장성을 중시하는 코스닥 시장이 활황일 때가 유리하다. 코로나19사태로 코스닥이 하락 후 상승전환했기 때문에 이러한 관점이 유효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위 표를 보면 상반기 공모가격이 밴드 내에서 상단을 차지한 경우가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공모를 할때 가격은 기관의 수요예측을 통해 도출된다. 기업의 오너 입장에서는 높은 가격을 받고 싶기 마련이지만(이것도 사례마다 다르다) 적정가치 밴드가 적용된다. 

 

그러니 IPO 시에는 일정 밴드가 설정되고, 그 기업의 가치가 높다면 금융기관의 청약이 증가하여 밴드 상단에서 공모가격이 설정된다. 투자자가 고려해야될 포인트는 공모가격이 그 기업의 밸류에이션이 아니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할인해서 책정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장 당일 보호예수물량이 급격하게 매도되면 공모가 이하에서 거래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주택청약과는 달리 더 큰 리스크가 존재하는 것이다.

 

그 기업이 좋은지 뿐만 아니라, 공모가격에 거품이 없는지 확인하고, 보호예수물량도 고려해야되는 쉽지 않은 투자방법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개인들이 덮어놓고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

 

dart.fss.or.kr에 가서 해당 공모에 관한 공시를 꼼꼼히 공부해봐야 한다. 이번 한국파마의 공모밴드는 6,500원에서 8,500원 사이이다. 대표주간사는 미래에셋대우, 공동주간사는 SK증권이다. 

 

일반청약 일정은 2020년 7월 29일 (수) ~ 7월 30일 (목) 2일간 진행된다. 청약증거금은 가령 내가 100,000,000원의 주식을 신청한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전액을 내는 것은 아니고, 보통 50%만을 증거금으로 넣는다(왜냐하면 일반적으로 경쟁률이 높으면 신청금액 이하의 금액을 받기 때문에 자금 유입의 편리성 고려한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자 본론으로 들어가서 한국파마 IPO는 대박이 날지를 알아보자. 사업보고서를 보면 한국파마가 상장하기 위해 기업가치 산정을 위한 peer그룹을 알 수 있다. peer그룹이란 막연히 기업의 가치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매출이나 비즈니스모델이 비슷한 상장한 기업의 시가총액을 고려하여 상장기업의 가치를 예상하는 것이다. 

 

더 쉽게 예를들어보자. A라는 상품의 가격을 산정한다고 했을 때, 그 제품과 비슷한 타사 제품의 규격, 효용, 원재료 등을 고려하여 가치를 평가하는 것과 같은 논리인 것이다. 

 

투자설명서에 나온 Peer그룹은 삼진제약, 유나이티드제약, 하나제약, 환인제약, 알리코제약, 삼아제약, 고려제약, 비씨월드제약 등이다. 흠... 근데 한국파마 작년 당기순이익인 55억에 Peer그룹 시가총액에 PER을 평균하여 19.5배를 산정했다. 즉 55억 X 19.5배 약 1,072.5억원의 시총을 산술적으로 산정한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밴드상단으로 공모가격이 나온다면, 고평가가 아닐까 생각된다. 한국파마는 파이프라인이 전임상단계 수준이다. 매출액은 꼬박 꼬박 나오지만, 미래가치가 애매하다고 느껴진다. 만일 고평가로 상장되고, 보호예수물량도 적게 상장된다면 손실을 볼 가능성도 존재하는 것이다.

또한 "왜 지금 상장하려는가?"를 고민할 때 우려가 된다. 아래에 첨부한 팍스넷뉴스 최원석 기자의 기사를 보면, 경영권승계 작업중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미래가치가 애매하고, 경영권승계가 준비되어야할 타이밍에 상장을 한단 것은 의도를 알기가 어려운 결정이라고 본다. 

 

IPO는 많은 기회를 주는 투자이다. 그러나 기업의 가치를 정확히 평가할 수 있고, 그 가치를 기반으로 공모가격의 고평가/저평가 여부도 판단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소위 '공모주 아줌마'들이 하는 20년전에나 통하는 투자법으로 묻지마투자를 한다면 말리고 싶다.  

 

경영권승계에 관한 기사(출처 팍스넷뉴스)

[팍스넷뉴스 최원석 기자] 치매 등 중추신경계 치료제(CNS) 특화 제약사인 한국파마가 내년 5월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31일 제약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파마는 미래에셋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 상장을 위한 예비 실사를 진행중이다. 오는 12월안에 코스닥시장상장위원회에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한국파마는 박재돈 회장이 1985년 창업한 기업으로 CNS 제네릭 의약품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회사측은 공모자금을 신약 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준공한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복합단지 내 신약연구센터를 거점화,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파마의 파이프라인은 10여개. CNS 약물에 특화된 제약사로 치매, 우울증 등 질환에 대한 신약후보물질이 대부분이다.

 

김명옥 경상대 교수로부터 기술이전받은 신약후보물질 '오스모틴(Osmotin)'은 세계 최초 천연단백질 치매 치료제다. 부작용 없이 혈액-뇌 장벽 통과가 용이한 천연 단백질인 오스모틴을 이용해 치매를 치료·개선하는 약물이다. 현재 후보물질 탐색 단계다.

 

전임상 단계인 'EPPS'도 새로운 기전의 CNS 약물이다. 뇌혈관 장벽을 통과해 알츠하이머 치매를 유발하는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응집체를 뇌에서 완벽히 제거해 치매 증상을 정상 수준으로 회복시켜줄 수 있는 소분자 물질을 이용했다.

 

다른 신약후보물질로 알츠하이머치매 'KP102', 'KP201', 우울장애 'KP101' 등 CNS약물을 비롯해 항암보조제, 당뇨치료제, 궤양성대장염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이들은 대체로 전임상 단계다.

 

회사의 공식적 입장과 달리 관련업계에서 보는 상장 속내는 다르다. 

시급한 후계구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돌파구로 한국파마가 상장카드를 꺼냈다는 분석이다.

 

83세로 고령에 들어선 한국파마 창업자 박재돈 회장은 슬하에 2남2녀를 두고 있다. 이 중 장녀인 박은희 사장만이 회사 경영에 현재 참여하고 있다.

 

주식은 ▲박 회장이 32% ▲장녀 박은희 사장 20% ▲장남 박진석 18% ▲차남 박윤석 18%▲ 차녀 박근희 9% ▲우리사주조합 4% 등 오너일가가 전체주식의 96%를 보유하고 있다.

 

박 회장 보유 지분이 네 자녀 중 누구에게로 넘어가냐에 따라 또는 상장에서 병행될 구주 매각 과정에서 네 자녀 중 몇 째의 구주지분이 매물로 출회되냐에 따라 후계 구도 윤곽이 새롭게 그러질 수 있다. 창업 2세들은 상속세 등 재원 역시 손쉽게 마련할 수 있다.

 

지난해 한국파마는 매출 608억원, 영업이익 56억원으로 영업이익률 9.2%를 기록했다. 총매출에서 70%가 CNS 의약품이 차지했다. 자산 623억원 중 자본총계가 247억원이다. 차입금 의존도는 26.9%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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