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봐야할 포스팅
2~3년 전에 김연아의 "5G는 보안이 생명!"이라는 광고가 있었다. 2002년 한일월드컵의 전설인 안정환, 이운재 선수와 함께 나온 CF였다. 이것만큼 5G를 설명하는 쉬운 것이 있을까? 최근 언택트로 NAVER, 카카오의 주가가 급등했다. 이와 관련하여 필자는 시기의 문제일 뿐 다음타자는 SK텔레콤이라고 확신한다.
5G는 무엇인가? 간단하다. 더 빠른 이동통신망이다. 그렇다면 왜 하필 2020년 현재 5G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것일까? 생각해보자, 당신의 부모님이 절체절명의 수술을 앞두고 있다. 이번 수술은 정밀함을 요하기 때문에 뇌에 특수 로봇을 삽입하여 10mm의 작은 부위만을 제거해야되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이때 무선으로 연결된 로봇이 만일 1초정도 의사의 명령과 다르게 움직이면 어떻게 될까? 부모님의 생명은 위독해 질 것이다. 마찬가지로 자율주행이 도입되더라도 만일 자동차 내 혹은 외부에 설치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워 약간의 딜레이가 생긴다면 큰 인명피해가 발생할 것이다.
이것이 5G가 빠르고 정밀해야되는 이유이다. 뿐만 아니라, 만일 모든 CCTV가 핵킹되어 5G속도로 누군가를 촬영하거나 추적한다면 어떻게할 것인가? 그렇기에 5G는 보안이 생명인 것이다. 이런 5G 통신망 구축에 우위를 점하는 것은 통신 3사 중 SK텔레콤이라고 생각된다.
한가지 명확히해야할 것은 통신주를 미중무역분쟁의 헷지수단으로 매입하는 것에 오류가 있단 점이다. 우측 그래프를 보면 알겠지만 KT<SKT<LGU+ 순으로 변동성을 보여준다. 즉 통신3사 중 시총 2위인 KT가 적은 변동성을 보였기 때문에, 미중무역분쟁과 직접적인 연관이 적은 통신주가 헷지수단으로 기관, 외국인의 수급을 얻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현재 폼페이오 장관이 양회 중인 중국을 대놓고 비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대선을 승리로 이끌고, 코로나19 초기대응 실패에 대한 책임을 중국에게 돌리고 있다. 이처럼 미중무역분쟁이 1년전으로 돌아가서 치열하게 치고박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현재 올해 1월 15일 합의된 미중무역합의 중 70% 이상이 실현불가능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재선을 꿈꾸는 트럼프나, -6.0%의 최악의 성장률을 기록한 시진핑이나 모두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상기의 이유로 다급하게 미중무역분쟁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하여 "통신주가 수혜를 보겠지!!"라는 단기적인 관점에서 매수는 매우 위험해보인다.
필자는 코로나19가 할퀸 1분기 실적이 나오는 4월 초까지 매매를 참으라고 이전 포스팅에서 말했다. 그 이유는 누구도 겪어본 적 없는 코로나의 불확실성이 조금이나마 꺼지는 실적발표를 보고 의사결정이 효과적일 것이란 판단에서였다. 역시나 외국인자금이 머뭇거리던 3월말과 달리 4월부터 위너/루저그룹의 명암이 짙게 나타났다.
제약/바이오, 게임주, IT, 2차전지가 코스피와 코스닥을 주도했으며 40조 이상 증시주변자금을 보유한 개인들의 매수+공매도 금지를 통해 안정적인 주가회복이 이어졌다. 또한 채권안정펀드, 한은의 RP매입 등 시장의 정부개입과 오랜 역사를 가진 질병관리본부의 방역대책 덕분에 다른 증시보다 우리나라가 더욱 안정화될 수 있었다.
자 1분기 실적을 보고 외국인이 여러가지 방향에 대한 밑그림을 완성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해외 선진국들의 의사결정이었다. 보통 현 시국에서는 코로나 대응을 위한 보건위생, 인프라투자 등 재정정책, 증세를 통한 복지 등의 예산이 편성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놀랍게도 중국, 미국, 일본은 코로나로 혼잡한 상황속에서도 5G투자를 이어나갔다. 그것도 작년보다 성장한 수치로...
이것을 보면 현재 각 국가들에게 5G 산업 선점이 얼마나 중요한 요인인지 알 수 있다. 5G 인프라를 선점해두어야 이후에 AI, 반도체, 빅데이터, 머신러닝 등 미래먹거리로 산업의 역동성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러므로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투자가 쏟아진 것이다.
재무관리, 마케팅을 공부하면 가끔씩 '캐시카우'라는 용어를 듣는다. 캐시카우란 기업의 영업현금흐름이 높은 사업을 의미한다. 젖소의 젖을 짜듯이, 현금이 쭉쭉 나온다는 의미이다. 바로 SK그룹에는 SK텔레콤이란 캐시카우가 있다. 매년 1조 이상의 영업이익을 찍고 15조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알짜배기 회사가 SK텔레콤이다.
필자가 좋아하는 회사는 본업을 안정적으로 영위하는 회사이다. 아무리 미래먹거리를 갖추고 있어도 본업이 타격을 받으면 캐시카우가 없기 때문에 다른 사업부도 존속되기 어렵다. 이러한 측면에서 SK텔레콤은 안정적인 통신업이란 캐시카우를 통해 미래 ICT 최강이 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 주가를 보면, 대략 2016년의 바닥권 주가이다. 노란색 별표가 무엇일지 생각해보길 바란다(아마 맞출수 없을 것이다 ㅎㅎ) 별표는 대략적인 배당수익률이 5% 내외로 근접되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구간이다. 현재 SK텔레콤의 배당수익률이 세전 4.7% 대로 유지되고 있다. 주가의 성장으로인한 시세차익은 논외로하고 SK텔레콤처럼 매년 영업이익을 1조씩 따박 따박내는 회사가 배당을 5%를 준다는 것이다!
이것은 시중은행 예금의 5배가 조금 못되는 높은 수익률이다. 지금 은행주가 싸다고 무턱대고 배당수익률을 고려하여 매수하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안정적인 가격대라고 생각한다. "배당이 줄어들 수도 있지 않냐?!" 필자는 현재 배당은 최소 3년간 유지가능하다고 본다. 만일 올해 3분기부터 실적인 급격히 턴어라운드한다면 연간배당이 줄어드는 일은 크게 믿기지 않는다.
코로나로 1,400pt대에 내려왔을 때 매수했다면 좋았겠지만, 그게 말처럼 어디 쉬운가? 하지만 지금도 SK텔레콤은 부담스런 구간이 아니라고 볼 수 있다.
PBR구간을 투자에 깊이 참고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PER 구간도 15.53배 내외로 그리 부담스럽지 않다고 생각된다(두 재무비율을 고려했을 때) 그리고 PBR이 낮은건 5G 대규모 투자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정말 할인바겐세일이다!"라고 판단하지는 않는 것이 옳다고 보인다.
그러나, SK텔레콤의 주가가 막연히 희망적인 것은 아니다. 먼저 지배구조 개편이슈가 주가를 누르고 있다. 외국인들이 살만한 가격이 와도 쉽게 매수세가 이어지지 않는 것은 SK텔레콤을 중심으로한 중간지주회사 개편의 어려움이 있다.
SK그룹 입장에서는 그룹 내 반도체 캐시카우인 SK하이닉스의 현금을 통한 인수/합병을 진행하고 싶을 것이다. 그런데 SK하이닉스는 SK-SK텔레콤-SK하이닉스의 지배구조로 인수/합병 시 SK그룹의 증손회사가 될 회사를 100% 지배해야한다. 최근의 대기업의 인수 사례를 고려했을 때 100%로 기업을 지배하는 건 쉽지 않은 부담감을 갖고 있다.
그러나 SK그룹은 SK하이닉스의 높은 주가 때문에 지배구조개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SK텔레콤을 인적분할하여 지주부문/사업부문으로 나눌 경우 SK텔레콤 지주회사를 SK와 합병할 것이다. 그러면 SK가 SK하이닉스를 직접지배하여 인수합병을 위한 현금유동성을 공급받지만, 그만큼 최대주주의 주가희석이 발생한다. 반면 물적분할 후 SKT 지주와 SK가 합병할 경우 여전히 SK하이닉스가 손자회사로 존재하고, 증손회사의 100% 지분인수 요건에 걸려서 어려움이 생긴다.
이처럼 SK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은 SK텔레콤의 기준주주들에게 보이지 않는 희생이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젠가는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이고, SK하이닉스의 주가가 고공행진하지 않는다면 이루어질 것이다.
마음 한켠에 걱정되는게, SK그룹이 지배구조개편이 늦어져서 미래먹거리를 인수할 타이밍을 놓치는게 아니냐하는 걱정이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치열한 4차산업혁명 속에서 공정거래법으로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산업이 늦어질 수 있지 않는지 염려된다...
무조건 봐야할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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