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자의 길

이인용이 삼성준법감시위원회를 떠난다.

박춘식 과장 2020. 6. 5. 08:55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이 삼성준법감시위원회에서 사임했다. 준법감시위는 정기회의 후 "이인용 위원은 삼성전자의 CR담당으로 최근 위원회 권고를 계기로 회사가 사회 각계와 소통을 대폭 확대함에 따라 회사와 위원회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부득이 사임에 이르게 됐다"고 전했다. 

이 사장의 사임은,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수사심의위를 최근 소집요청하면서 검찰수사에 대한 새로운 전략이 나온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준법감시위는 그동안 이재용 부회장의 대국민 경영권승계 사과를 이끌어낸 기구이다. 횡령뇌물 혐의 파기환송심 재판의 요구에 따라서 출범한 독립기구로 <경영권승계, 노조, 시민사회소통> 등을 권고하는 측면에서 만들어졌다.

검찰이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시점에서 삼성을 옥죄는 국면을 전환하기 위한 전략중 하나로 보인다. 

 

 

여담

이재용 현 삼성전자 부회장(2005년 이직 당시에는 상무)과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선후배 사이다. 단, 일면식은 없는 관계라고.


이인용 외에도 MBC 뉴스데스크 하면 떠오르는 인물들이 모두 서울대학교 출신이다. 권재홍(생물학과, 1981년 입사, 전 MBC 플러스 사장), 신경민(사회학과, 1981년 입사, 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정동영(국사학과, 1978년 입사, 현 민주평화당 국회의원), 엄기영(사회학과, 1974년 입사, 전 MBC 사장) 등등. 이 중 신경민 의원과 정동영 전 장관은 개인적 친분도 있고, 같은 고교 동창이라고.


90년대 말 MBC 뉴스데스크 평일 앵커로 발탁되자마자 한보사태, 1997년 외환 위기, MBC 습격 사건, 씨랜드 청소년수련원 화재사고 등등 한국사회에 길이 남을만한 초대형 사건들만 터져서인지 이인용만 생각하면 우울해 하는 사람들도 있다. 여담으로 엄기영 앵커의 휴가로 2003년 8월 4일부터 5일 간 임시 앵커를 맡게 되면서 오랜만에 뉴스데스크에 얼굴을 비췄으나, 첫날부터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투신자살 때문에 특집으로 뉴스데스크를 진행한데 이어 마지막 날에는 대구 열차 추돌사고까지 발생했다. 여러모로 안습

 

2010년에는 뉴스데스크 40주년 방송에도 등장했는데 조정민 기자가 워싱턴 특파원일 때 그는 워싱턴 특파원 전담기자를 했고 그 뒤에 같이 청와대 출입기자를 했고 이인용 기자가 워싱턴으로 갈 때는 조정민 기자는 국제부장, 뉴스데스크 앵커 때에는 편집부장을 거쳐 이인용 앵커가 다니는 교회의 목사로 있다면서 조정민 앵커와의 각별한 사이를 강조했다. 


MBC 기자 시절 1985년 총선 당시에 방송된 '총선특집 MBC 뉴스데스크' 앵커 이득렬과 함께 진행했고 1987년 대선 당시 손석희와 개표방송을 함께 진행했던 적이 있다.


SBS 환경전문기자를 지냈던 박수택과는 사이가 좋지 못하다. 환경전문기자 시절에 삼성 사옥 리모델링과정에서 석면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서 취재를 했더니, 이인용 사장이 직접 전화를 걸어 박수택 기자 본인과 최금락 SBS 보도국장에게 유감을 표했고, 결국 추가보도는 나오지 못 했다.

 

 

생애
1957년 경상북도 안동군 (現:안동시) 출신으로 중앙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 1982년 문화방송에 공채 기자로 입사하여 외신부 기자로 활동하는 것을 시작으로 1987년 문화방송 보도국 정치부 기자, 1990년 국제부 기자, 1994년 ~ 1996년에는 보도국 워싱턴 특파원을 역임하는 등 오랜 기간동안 방송 기자로 활동했다.


1996년에는 《MBC 뉴스데스크》의 메인 앵커로 발탁되어 2000년 10월까지 활동하고 이후 숙명여자대학교 언론정보학부 겸임교수, 문화방송 해설위원, 문화방송 보도국 전문기자, 보도국 부국장 등을 역임했다.
2005년 5월 경 삼성그룹이 기업의 홍보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대중성이 있거나 사회적 지명도가 높은 언론인을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홍보담당 임원으로 영입하는 작업을 추진하면서 홍보담당 전무로 전격 발탁되는 등 이후 삼성전자 부사장을 거쳐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팀 팀장과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2013년 1월부터 2014년 1월까지 삼성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을 맡았으며, 2014년 5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으로 재직하다가 24일부터 삼성전자 사회단장봉사으로 재직중이다.

 


출신 학교
중앙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학사


주요 경력
1982년 : 문화방송 입사
문화방송 보도국 외신부 기자
1984년 : MBC 저녁뉴스 앵커
1987년 : 문화방송 보도국 정치부 기자
1990년 : 문화방송 보도국 국제부 기자
1994년 ~ 1996년 : 문화방송 워싱턴 특파원
1996년 11월 11일 ~ 2000년 10월 27일/2003년 8월 4일 ~ 2003년 8월 8일 : 《MBC 뉴스데스크》 앵커
1999년 ~ 2001년 : 숙명여자대학교 언론정보학부 겸임교수
2000년 ~ 2002년 : 문화방송 해설위원실 해설위원
2001년 ~ 2003년 : 문화방송 워싱턴 특파원
2004년 ~ 2005년 : 문화방송 보도국 통일외교부 부장
2005년 ~ 2009년 : 삼성전자 홍보담당 전무
2009년 ~ 2012년 : 삼성전자 부사장,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팀 팀장
2013년 1월 ~ 2014년 4월 : 삼성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
2014년 5월 ~ 2017년 11월 :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
2017년 11월 ~ : 삼성전자 사회봉사단장(사장)


수상 경력
1990년 : 제1회 바른말 보도상
1999년 : 제26회 한국방송대상 진행자상
2011년 : 올해의 PR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