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배우 하정우에 대해 포스팅해보겠다. 필자는 하정우가 할리우드의 브래드 피트와 매력이 비슷한 배우라고 생각한다. 조금은 거칠면서 자연스러운 매력을 갖췄고, 굵은 목소리를 가졌으며, 무엇보다 먹방에 소질이 남다르다(!)는 공통점 때문이다.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으로 하정우에 남자매력에 대해 분석해보겠다. 하정우가 매력적이게 다가오는 나이는 30대부터라고 생각한다. 30대가 되면서 알게 된 남자의 매력은 여유, 진득함, 유연성인 것 같다.
여유는 경제적인 여유라기보다 자신의 일 혹은 인간관계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여유라고 생각한다. 어느 관계에도 집착보다는 천천히 상대방을 대하는 매너라고 할까?
진득함은 자신만의 철학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20대는 바람에 흩날린다. 자신만의 철학을 만들어가는 나이이기 때문에 확고한 철학이 가끔식 바뀐다. 30대는 20대에 만든 철학을 기반으로 탑을 쌓는 과정이다. 이때는 더 탄탄하면서도 과거의 경험이 녹아져서 조금더 진중해진다.
유연성은 모순적인 태도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철학에 확신을 갖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비틀며 갖고 놀 수 있는 자세이다. 현대는 포스트 모더니즘의 사회이다. 기존의 철학, 문학, 예술은 새로운 세대 앞에서 검증받고 나아가 그 과정 자체가 예술이 되는 시대이다.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상대적인 개념이 그 자리를 대체해나가는 과정인 것이다.
하정우는 이러한 여유, 진득함, 유연성을 갖고 있다.
하정우의 여유는 과거의 경험에서 나온다.
암살(2015)을 홍보하며 전지현과 출연한 인터뷰와 SBS라디오 씨네타운(2019년)에서 박선영과의 대화를 보면 하정우의 이러한 여유를 듬뿍 느낄 수 있다. 작품을 홍보하러 나온 자리이지만, 작품에 직접적인 홍보가 아니라 촬영과정에서 느낀 자신의 감정이나 동료연기자와의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또한 MC와 편안하게 대화하면서도 자신의 철학을 명쾌하게 설명한다. 이러한 여유는 상대방의 마음을 편하게 만들고 웃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다.
하정우는 무명의 20대를 보냈다. 30대 추격자로 대중의 뇌리에 깊이 박히기 전까지 연기의 깊이를 다듬는 시간을 보냈다. 힘든 시간은 자신을 담금질할 기회를 준다. 자신이 어떻게 연기를 해야하는지 객관적으로 살펴보고 연구했다. 이런 담금질의 시간은 굉장히 고통스러우면서도 행복한 경험이었을 것이다.
이러한 담금질의 경험이 하정우를 보는 우리에게 여유라는 공간을 주는 것이 아닐지 생각한다.
진중함은 중저음의 목소리에서 나온다.
일명 동굴 목소리가 하정우의 매력이다. 근데 막상 하정우가 연기하는 톤은 매번 무겁지만은 않다. 더 테러 라이브(2013), 군도(2014), 아가씨(2016)에서는 흥분하여 목소리가 고조된 톤도 꽤나 등장한다. 하지만 배우의 이미지 자체가 갖는 무게감으로 우리의 기억속에는 중저음의 하정우가 자리잡게 된다.
이러한 중저음 목소리는 귀여운 행동과 만날 때 매력이 된다. 강하고 편안함을 느끼게 만드는 중저음과 반대로 능청스럽고 동네형 같은 제스처는 신뢰와 호기심을 유발시킨다(이효리와 김연아도 비슷한 공통점을 갖고 있다. 김연아의 우아함과 털털함, 이효리의 섹시와 털털함이 만나면 대중은 매력을 느낀다.
뻔뻔하고 능청스러운 유연함은 매력을 뿜뿜 쏟는다.
하저씨, 시골쥐 같은 별명은 스크린상에서 열연을 하는 모습과는 다르게 부드럽고 유머러스한 모습에서 하정우의 유연함을 알 수 있다. 그는 자신의 철학을 딱딱한 언어로 말하지 않는다. 연기든 패션이든 걷기든 자신만의 언어로 부드럽고 쉽게 전달한다.
또한 연기에 있어서도 절대적인 가치를 강요하지 않는다. 정답은 없기 때문에 자신만의 갈길을 간다는 자세이다. 연기를 사랑하지만 매년 하와이로 떠나기도 하고, 슈퍼스타와는 맞지 않게 지하철을 타고 하루종일 한강을 걷는 라이프스타일은 삶에 대한 유연함을 보여준다.
대중은 이처럼 독특한 자신의 색을 갖고 있으면서도, 대중적인 보편성을 가진 하정우에게 매력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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