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한미워킹그룹회의 (알렉스 웡 대북특별부대표)

박춘식 과장 2020. 2. 9. 23:06

한국과 미국 정부가 10일 서울에서 한미 워킹그룹회의를 연다. 이를 위해 알렉스 웡 미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가 9일 오후 방한한다. 

 

한미 워킹그룹회의란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대북 공조 방안을 조율하는 실무협의체로서 우리측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미국측에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총괄하고 있다. 

 

다만 이번회의는 대표 간 회의가 아니라 부대표 간 회의로 진행되어진다. 우리나라는 이동렬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 미국측은 알렉스 웡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가 맡고 있다.

 

입국하는 알렉스 웡 대북특별부대표

 

이번 회의의 주제는 아마도 북한 개별관광이 될 것이다. 우리정부가 연초에 제시한 북한 개별관광을 비롯한 남북협력사업과 관련하여 양측이 입장을 나눌 것으로 생각된다. 

 

남북협력사업과 관련하여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과 최종건 국가안보실 평화기획비서관이 최근 미국에서 개별관광 문제 등에 대해 미국측과 의견조율을 나누었다. 

 

지난 2018년 11월 워킹회의 결과 보도자료

 

우리정부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선에서 남북협력사업을 진행할 것이고, 이러한 기회를 통해 교착화된 북미대화를 재게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 스티브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부장관으로 승진하면서 웡 부대표가 사실상 미국의 대북정책을 실무선에서 총괄하고 있다. 웡 부대표는 이번에 이도훈 본부장을 예방하고 통일부 당국자와도 회동한 뒤 12일 한국을 떠날 것으로 전해졌다. 

 

스티븐 비건 특별대표와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과거 문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에서 북한으로 갈 수 있는 개별관광에 대한 구상을 발표하자 해리스 대사가 한미 워킹그룹을 통해 의사결정이 이루어져야한다고 언급하여 파장을 낳기도 했다. 내정간섭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최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북한의 개별관광협력과 관련하여 "대북제재의 틀을 충실히 이행하는 가운데 진행한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발표하면서 미국과 엇나가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도 했다. 

 

이번 워킹그룹회의를 통해 양국의 의견이 효율적으로 교환되어 올바른 의사결정이 이루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