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자의 길

벤 버냉키는 코로나를 어떻게 볼까?

박춘식 과장 2020. 4. 8.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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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간으로 오늘 새벽 벤 버냉키 전 연준의장의 웨비나(Web-inar)가 진행되었다. 실시간으로 본 것은 아니지만 몇가지 그의 발언에 주목해봐야할 것 같아 포스팅을 한다.

지난달 25일 버냉키는 "코로나는 자연재해일 뿐, 대공황아니다"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투자심리가 완화되었고 연준의 무제한 양적완화와 주식매입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시가 상승했다.  

하지만 오늘의 버냉키는 아래의 냉소적인 우려를 내놓았다.

 

"Fed의 무제한 양적완화(QE)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2조달러 규모의 재정 부양책에도 내년에 인플레이션보다는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게 얼마나 나쁠 것이냐는 지속 기간(듀레이션)에 달렸다.
더 오래될 수록 많은 기업들이 파산하고 더 많은 실업이 생길 것이고 그러면 빨리 회복되기도 어렵다"

"이런 듀레이션은 결국 공공 보건정책에 달렸다. 지금 셧다운하는 것은 최악을 막기 위해서다. 사람들이 안전하게 다시 직장으로 돌아갈 수 있을 때까지 필요하다. 지금으로선 이게 가장 중요하다"

즉 V자 반등은 꿈깨고 U자 반등이 가능하도록 노력해야된다는 것이다. 지난 포스팅에서도 말했지만 2008년 금융위기에서 연준이 돈을 풀어 유동성을 높힐 목적지는 "금융기관"이었다. 

하지만 우한 코로나19와 유가폭락으로 인한 사태는 다르다. 연준이 무제한 양적완화와 2조 달러 인프라투자를 감행하여 돈을 보내고자하는 목표 종착지는 "가계와 기업"이다. 

 

그렇기 때문에 실물경제를 부양하는 이번 연준의 결정이 먹히지 않는다면 돈만 풀고 디플레이션을 맞는 최악의 상황이 되는 것이다. 

 

 

또한 연준이 코로나사태와 유가하락에 맞서 적절한 대응을 했다고 아래와 같이 말했다(한국경제 김현석 님 칼럼에서 발췌)

 

① 금융시장 기능 회복
작년 가을부터 단기자금 시장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레포(환매조건부채권) 입찰을 운용해왔고, 이번에 바이러스로 혼란이 발생했다. 국채, 모기지 증권(MBS) 등에 이어 레포 확대, 머니마켓 펀드 매입, 은행 재할인 창구 등을 줄줄이 열었다.
중요한 건 국제 금융시장에도 창구를 열었다는 점이다. 국제 거래의 많은 부분이 달러로 일어난다. 달러의 유일한 소스가 Fed다. 그래서 14개 중앙은행과 스와프협정을 맺었다. 이는 미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Fed는 단순히 미국뿐 아니라 세계의 중앙은행이 됐다. 14개 은행과의 스와프 협정 외에도 다른 국가들이 응할 수 있는 미 국채 레포 시장도 개설했다.
시스템안에 현금 유동성이 충분히 제공되도록 한 것이다.


② 적극적 통화정책 
지난해 세 차례 기준금리를 내려 경제를 소프트랜딩시켰다. 그리고 3월 두 차례 긴급 인하해 제로금리로 낮췄다. Fed는 경제가 정상화되고 인플레이션이 2 %로 돌아갈 때까지 기본적으로 금리를 이대로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제로금리가 상당기간 오래될 것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양적완화 등 자산 구매에 나섰다.


③ 크레딧 마켓(회사채시장) 개입
크레딧 시장에선 큰 혼란이 발생했다. 위기가 시작되면서 가장 먼저 타격을 입었다.
Fed는 2008년에 썼던 플레이북뿐 아니라 몇가지 혁신적 방법도 추가했다.
2008년 플레이북에서 따온 방법은 기업어음(CP) 매입, 머니마켓 펀드 유동성 지원창구, 자산담보부증권 대출 기구(TALF) 등이다. 
Fed는 Fed법 13조를 동원해 재무부 승인 아래 누구에게나 대출해줄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의 생존을 지원하는 세 가지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두 개는 회사채 발행, 회사채 유통시장에서 회사채를 매입하는 기구이며, 세번째는 '메인스트리트 비즈니스 대출 프로그램'이다. 임직원이 500~10000명인 중기업들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소기업은 중소기업청론(SBA)를 통해 받을 수 있다. SBA는 대부분 갚지않아도되는 대출이다. Fed는 또 SBA 대출을 사들이기로 했다.
이들 세가지 프로그램을 통해 민간 대출시장에 Fed가 개입했다. 이런 백스톱 역할은 지금 이런 상황에서 매우 적절하다고 본다. 그래서 시장은 정상화되고 있다. 

 

지금 TV에서 떠들어대는 전문가의 말을 잊어라. 또한 필자가 쓰는 포스팅도 참고만해라. 세계적인 석학들도 코로나로 인한 실물경제의 피해를 예측하지 못한다. 또한 세계적인 의료전문가들도 코로나 방역에 대해서 확신하지 못한다.

 

역사를 배우면 현재의 의사결정에 도움이 된다. 역사적으로 악재는 단기적으로는 재앙이었으나 장기적으로는 기회였다. 인내하지 못하고 깊이 사고할줄 모르는 투자자라면 이번 장에서 돈을 잃게될 것이다. 

 

하지만 옳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주가가 빠져도 마음 편하게 추가매수를 하는 의사결정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급하게 사려고 하지 말고 재무제표부터 읽어라. 이러한 노력없이 투자하려는 사람은 시장을 통해 참교육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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