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배우자를 고를 때 가장 도움이 되는 4가지 기준을 포스팅해보겠다. 주변에서 사랑에 눈이 멀어서 연애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을 때마다, 나름의 이유를 물어보았다.
"말이 잘 통해서", "같이 있으면 좋아서"처럼 감정적인 이유와 "그냥", "돈이 많아서"처럼 나름 공감하기 어려운 이유들도 있었다. 하긴 사랑에 빠지는 것에 이유를 찾는게 더 웃긴 것 같다.
하지만 반대로 헤어지거나 이혼을 하는 사람들의 원인은 꽤나 분명하다.
"성격차이", "경제적 이유", "폭력", "외도"처럼 구체적인 사유들 때문에 이별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나름대로 행복한 관계/불행한 관계를 맺는 사람들이 호소하는 몇가지 원인을 기반으로 결혼 전에 한번쯤은 생각해볼 상대방의 특징들을 적어보겠다.
1.부모님과의 관계
필자는 부모님과의 관계를 보면 상대방의 커뮤니케이션 구조를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프로이트를 필두로 모든 심리학 전문가들이 부모와의 유년기 시절의 관계가 인격형성과 삶 전반에 걸쳐서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것과 동일하다.
니체의 말처럼, 우리는 세계에 던져진 존재이다. 그 과정에서 처음 맺게 되는 관계가 부모님과의 인연이다.
만일 부모님과 깊은 유대관계나 믿음이 자리잡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 상대방의 마음을 확인하려들고 계속 불안감을 느낄 것이다.
또한 부모님과 대화하는 방식도 중요하다. 우리는 각자 페르소나라는 가면을 끼고 상대방과 대화를 한다. 직장상사와 대화하는 것과 친구와 농담을 하는것은 엄연히 다른 커뮤니케이션이다.
그러므로 부모님과 대화하는 상대방을 보는 경험은 미래의 자신과 상대방의 커뮤니케이션을 미리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일반화하기는 어렵지만, 부모님과의 유대관계와 상관없이 경청하는 자세를 갖춘 자녀는 사랑하는 상대방에게도 그럴 확률이 높다.
좋은 사랑하는 관계는 싸우지 않는게 아니다.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동일해서 각자가 이해하는 방식으로 소통해야 싸우고 나서도 화해할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상대방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자세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2.주말을 보내는 방식
당신은 주말을 어떻게 활용하는가? 아래의 취미가 당신이 행복한 주말을 보내는 방법이라면, 개인적으로는 생산적인 주말이라고 생각한다. 평일에 지친 심신을 회복시키고, 다음주를 위한 재충전이 되는 기회이니 말이다.
-가벼운 맨몸운동, 산책, 등산 등 유산소 운동
-명상, 필라테스, 요가
-영화, 노래, 문화생활
-맛집투어, 요리
-독서, 레포트 읽기, 외국어 공부
그러나 문제는 서로 다른 주말 라이프 스타일에서 시작된다. 예를 들어, 본인은 평일에 업무로 지쳐서 주말에 쉬고 싶은데, 상대방은 주말에 이곳 저곳 돌아다니고 싶어하는 경우이다.
아니면 주말에 사람들과 술을 마시며 스트레스를 풀어야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술을 먹는게 스트레스인 사람도 있다.
그러므로 상대방이 주말을 어떻게 보내는지 확인하는 것도 행복한 연애/결혼을 위한 점검포인트 중 하나이다.
서로 다른 주말 라이프 스타일을 가져도 단기간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근데 생각을 해보면 20년이 넘는 결혼생활에서 매 주말마다 의견차이를 갖는다면, 그것만큼 불행한 휴식이 있을 수 있을까?
그리고 이러한 주말 라이프 스타일은 바꾸기 쉽지 않다.
3.청결상태
쳥결상태란 꼭 잘 씻는 태도뿐만이 아니다. 집안 정리정돈, 세탁, 물건 버리기 등 상대방과 같은 공간에서 사물들을 다루는 태도를 말한다.
어떤 사람은 안쓰는 물건은 버려야한다. 어떤 사람은 물건을 절대 버리지 못한다. 이러한 두명이 같이사는 것은 평생을 불행하게 만드는 원인이다.
그리고 비극적이게도 두 명의 각기 다른 태도는 바뀔수 없다고 생각한다(필자는 개인적으로 변화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단기적으로 바뀔수는 있지만, 다시 원래의 습관으로 회귀된다)
행복한 결혼을 위하면 반드시 정리정돈과 같은 청결습관을 체크해야한다. 손톱은 길지 않은지, 신발관리는 잘하는지 등 사소한 문제로 상대방과의 행복이 바뀔 수도 있다.
4.경제관념
우리나라는 노인이 빈곤한 나라이다. 빈부격차도 높고, 실제 은퇴연령도 높다. 하지만, 결혼생활에서 이러한 통계는 두번째로 중요한 경제관념이다.
가장 중요한 경제관념은 상대방과 공유하는 철학이 같아야한다는 것이다. 욜로, 소확행 등 현재의 행복을 추구하는 철학이 최근 각광받고 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우리나라만큼 노력하면 되는 국가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있어서 좋게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욜로를 추구하는 사람과, 장기적인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과 만나게 되면 피곤한 라이프가 된다.
예를들어보자. 부부 중 한명 소득/지출을 가계부로 정리하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서 더 행복한 라이프나 은퇴 후 삶을 준비하고 싶어 한다. 반면 상대방은 지금의 소득에 만족하고 미래의 고민은 나중에 하고 싶어한다. 그래서 지금 5만원을 저축하는 것보다는 내가 사고 싶은 물건을 사는게 더 행복한 마음이다.
이런 상황에서 불행은 시작된다. 서로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고, 바꾸려고 노력을 해도 쉽게 변화하지 못한다.
결론
고정관념이 가득 찬 포스팅이라고도 생각되지만, 결혼과 연애는 현실이 아닐까 생각한다. 명언집을 보면 결혼이란 상대방을 받아들이고 바꾸지 않는 것이라고 쓰여있다.
하지만 결혼은 거창한 철학이 아니다. 이성과 감정이 교대로 움직이는 인간관계 중 하나이고, 힘든 삶을 살아가면서 함께 풀어나가야하는 숙제라고 생각한다.
내일 거창한 관계개선을 꿈꾸기보다, 오늘 하루를 상대방을 이해해주는게 결혼생활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상대방을 이해해주는 것이 쉽다고 못 말하겠다... 가장 좋은 방법은 나와 잘 맞는 사람을 찾고, 그 사람과 공유된 가치관을 통해 함께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세계 최고의 연애서적은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가 아닐까 생각하며 이번 포스팅을 마무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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