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버렉카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미니애폴리스 시위의 발단)

박춘식 과장 2020. 6. 1. 14:29

흑인 용의자가 백인 경찰에 의해 사망했다. 사건의 발단을 논외로하고 저항을 하지 않던 흑인 용의자가 사망한건 안타까운 사건이다. 또한 "I can't breath"라고 말하며 어머니를 찾는 2m의 거구의 남자가 8분간 고통을 받으며 사망한 것은 너무나도 안타까운 결과이다. 

이것이 사고가 아니라 사건인 이유는 데릭 쇼빈의 고의성 때문이다. 공개된 CCTV를 보면, 위조지폐를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2m의 장신인 조지 플로이더를 4~5명의 경찰관이 체포한다. 그 과정에서 플로이드는 공격적인 행동이 표정이 전혀드러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릭은 자신의 왼쪽 무릎으로 조지의 목을 강하게 압박했다. 숨을 못 쉬겠다고 호소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압박을 한다.

이렇게 8분간 지속된 고통은 2분 53초간 플로이드가 정신을 잃기도 했다. 플로이드가 의식불명에 심장이 정지한 상태였음에도 폭력을 멈추지 않았다. 안타까운일이다. 하지만 필자는 이번 사건을 인종 간 다툼으로 확대해석하고 싶지는 않다. 미니애폴리스 시위를 보면,  이탈하여 시위대속에 혼자 남겨진 경찰을 보호하는 시위참여자들이 존재한다. 이들은 흑인, 백인을 가릴 것 없이 서로 손을 잡아서 경찰을 보호해줬다. 경찰도 마찬가지이다. 일부 극렬한 인종우월주의자들은 사망한 플로이드를 희화화한 티셔츠를 입었지만, 대다수 경찰들은 그의 죽음을 진심으로 안타까워했다.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위키피디아 펌)

조지 플로이드 피살 사건은 2020년 5월 25일(ET)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파우더호른에서 발생한 아프리카계 미국인 조지 플로이드(George Floyd)가 경찰에 의해 체포되던 중 질식사당한 사건이다. 

미니애폴리스 경찰(MPD) 소속 백인 경찰관 데릭 쇼빈이 작성한 문서에 따르면 쇼빈은 8분 46초간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압박했고 이 중 2분 53초간 플로이드는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데릭 쇼빈이 무릎으로 플로이드의 목을 찍어누를 당시 플로이드는 수갑을 찬 채 땅 위에 엎드려 제압되어 있었다. 출동한 경관들은 플로이드가 의식불명 및 심정지 상태였다는 것을 인지했음에도 무력 행사를 멈추지 않았다. 

사건 다음 날 직접 플로이드에게 무력을 행사한 데릭 쇼빈과 함께 출동해 플로이드를 붙잡은 토마스 레인, J 알렉산더 쿤과 장면을 옆에서 지켜본 투 타오 총 4명은 해임됐다.

이 사건을 목격한 행인들이 스마트폰으로 현장을 녹화하여 영상으로 남겼다. 사건은 플로이드가 위조지폐 사용으로 체포되면서 발생했다.

플로이드가 방문한 식당의 직원이 그가 지불한 20달러를 위조지폐로 의심, 경찰에 신고하였고 경찰이 출동하였다. 경찰은 성명을 통해 위조지폐 사용 용의자인 플로이드가 자신의 승용차에서 내리라는 경찰의 요구에 따랐지만 신체적인 저항 이후 수갑을 차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근처 CCTV에는 경찰을 처음 마주한 순간부터 제압당할 때까지 물리적인 저항이 없는 모습이 찍혔다. 행인들이 찍은 영상에는 플로이드 본인이 "숨을 쉴 수가 없다" "살려달라"고 반복적으로 말했고 행인들이 경관에게 플로이드가 숨을 쉬게 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의식을 잃은 후에도 무릎으로 플로이드의 목을 짓눌러 호흡을 방해하는 비인간적인 장면이 담겼고 이 영상은 인터넷에서 빠르게 퍼져 방송에도 수차례 노출되었다.

 

흑인들의 조지 플로이드 시위

그간 코로나 19로 인해 빈민층인 흑인들이 많이 사망했는데도 별다른 도움이 없고, 직장을 잃는 사람이 늘어나고, 위에 언급한 사건 등 인종차별적 폭력의 피해자가 속출해 나가던 도중 이와 같은 사건이 퍼지자 미국인들의 분노가 폭발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시위에 나섰다. Black Lives Matter 운동이 다시 힘을 받았으며 사건 발생지인 미니애폴리스를 중심으로 시위가 이어졌다.

미국 내에서도 이것을 폭동(Riot)으로 규정해야할지 시위(Protest)로 규정해야할지 논쟁이 일고 있는 중이다. 명목상 시위지만 그 행위는 폭동에 가까운 장면이 많은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5월 29일까지만 해도 위키백과의 문서 제목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으나 우선은 정부와 뉴스에서 시위라고 규정 짓는 것을 근거 삼아 표어로는 Protests라고 규정 짓기로 합의되었다. 따라서 위키백과의 해당 사건 문서 제목은 "George Floyd protests". 서술에서는 "The George Floyd protests and riots"이라고 표기되었다.

 

폭력적인 시위는 엄벌해야

90년대 LA흑인시위 당시 옥상에서 자신들의 자산을 지킨 우리나라 이민자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들이 총을 들었던 이유는 우리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이번 사태가 일어난 원인도 우리의 가족을 경찰이 살해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살해한 경찰이 법에 의해 단죄를 받아야 한다. 만일 이러한 절차가 없이 시위에 의한 무고한 희생이 추가된다면 시위가 일어난 명분을 잃어버리게 된다. 

 

가장 이행하기 어려운 가치가 '용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나의 공동체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사람에게 용서를 바라는 것은 너무나 힘든 과정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성적인 인간이기 때문에 화해하고 타협해야 한다. 쉽지 않겠지만, 그렇기에 법이 필요한 것이다. 

 

조지 플로이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