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자의 길

원유 선물 ETF, ETN 사태에 대하여...

박춘식 과장 2020. 4. 24. 12:52

 

오늘은 원유선물 ETF, ETN에 관해 포스팅하겠다. 필자의 지난 포스팅을 보면 "개인은 유가에 투자하면 안된다"라고 다루었다. 

 

만일 투자를 한다면 원자재 관련 직종에 종사하거나, 원자재시장에 오랜 기간 투자경험이 반드시 있어야한다.

 

하지만 이번사태는 우리나라 개인투자자들의 금융문맹을 보여준다. 상품의 구조도 이해하지 못하고 매수를 한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기사를 참고하라.

 

 

금감원은 23일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상장지수증권(ETN)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 “투자 시 큰 손실이 우려된다”며 최고 수준인 ‘위험’ 등급의 소비자경보를 긴급 발령했다.

 

금감원이 소비자경보를 발령한 것은 유가 급락으로 관련 상품의 실제가치(순자산가치)가 낮아졌지만 시장가격(주가)은 그보다 훨씬 높아 향후 조정 시 큰 투자 손실을 볼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주가와 순자산가치 간 차이를 나타내는 괴리율은 원유선물 ETN의 경우 지난 22일 1044%까지 상승했다.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던 ETF도 42.4%로 치솟았다.

 

23일 신한 삼성 미래에셋 NH 등 원유 레버리지 ETN 네 종목은 가격 왜곡으로 이날 모두 거래정지 상태였다. 22일(현지시간) 6월 인도분 WTI가 19.1% 올라 지표가치가 다소 상승했지만 괴리율(시장가격/지표가치)은 여전히 최대 1249%(삼성)에 이른다.(출처 한국경제 오형주/조진형/설지연 기자)

 

 

 

 

레버리지의 경우 방법이 없다고 생각된다. 원유가 40불 이상 폭등해야되는데, 경고했다싶이 현재 정치적으로 미국-사우디-러시아는 증산이 유리한 포지션이다. 존 내쉬의 게임이론처럼 현재 게임에서 결과적으로 이길려면 증산을 통해 점유율을 높혀야된다. 

 

이미 작년부터 사우디를 20년간 증산시켰던 알 나이미 석유장관이 재등판했다. 트럼프는 독일-러시아 간 노드스트림2를 방해하며 원유폭락의 가능성을 어느정도는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다.

 

이러한 기초적인 지식이 없이 단지 원유가격이 20불로 하락했으니 매수전략이 통할리가 만무하다...

 

또한 위의 표에서 우리나라와 미국 증시의 ETF환경을 알 수 있다. 

 

2008년 금융위기를 다룬 영화 <빅쇼트>의 실제주인공인 마이클 버리는 작년 미국의 ETF가 과열되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의 주택모기지론의 과열양상과 그와 관련된 파생상품에 대한 버블을 분석하여 숏(매도) 포지션으로 엄청난 수익을 거둔 인물이다.

 

이런 천재인 그가 미국의 ETF 과열을 언급했지만, 미국시장에서 레버리지, 인버스의 거래비중은 10% 내외밖에 되지 않는다.

 

시장의 파이자체가 작은 우리나라에서는 반대로 레버리지, 인버스가 주를 이루는 말도 안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나라는 외국인의 투기판일까? 오히려 개인투자자들의 금융문맹과 금융기관의 주먹구구식 ETF팔이가 이번 원유사태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ETN, ETF에 물린 투자자들은 원유폭등이라는 희박한 가능성을 쫓아야될 것이다. 안타깝지만 그 외의 방법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