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자의 길

코로나 바이러스 증시 영향 중간리뷰 -1-

박춘식 과장 2020. 2. 11. 14:32

오늘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세계 증시에 대한 중간리뷰를 포스팅하겠다. 지난 우한 폐렴 예측에 이어서 중간점검 차원에서 증시를 점검해보겠다. 우선 주목할 점은 중국은 아직이지만 우리나라는 미국과 함께 V자 반등에 성공한 것이 포인트이다. 이러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필자가 기관레포트나 해외기사를 통해 파악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코스피 200 일봉 (출처 인베스팅)

 

첫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은 여전히 경계해야되나, 확진자 수의 증가폭이 둔화되었다.

 

둘째, 중국 정부가 강한 경기/금융시장 유동성 부양의지를 피력하여 시장의 신뢰를 주었다.

 

셋째, 중국의 대미 관세율 인하 발표가 있었다. 

 

 

위의 세가지 이유를 자세히 알아보자. 

 

출처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첫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은 여전히 경계해야되나, 확진자 수의 증가폭이 둔화되었다.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설 연휴가 끝난 후 장기간 증시조정을 예측했다. 기관과 뉴스에서 신중한 태도를 보였고, 필자는 관심종목의 매수기회로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포지션이었다. 사망자수가 발표되자 더욱 이러한 공포심은 커져나갔지만, 개인들의 학습효과로 엄청난 매수세가 이어지기도 했다. 

 

과연 이러한 V자 반등곡선에서 돈을 번 사람은 얼마나 될까? 필자가 생각했을 때, 테마주로 우연한 수익을 본 사람을 제외하고 대형주를 저가매수한 사람들은 극히 적을 것이라고 판단한다. 왜냐하면 자본주의와 주식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매번 포스팅에서 강조하는 것은 "주식은 쌓여나가는 것"이란 철학이다. 

 

2월 3일 기준 (출처 한국경제 강동균 특파원)

 

좋은 기업의 펀더멘털은 하루하루 다른 것이 아니다. 모든 이벤트에서 산업의 충격은 존재하지만, 장기적으로 경제와 산업구조를 이해하여 투자하면 증시의 우상향곡선에 탑승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이번 사태에서도 장기적인 투자관점에서 현금 일부를 활용한 대형가치주 저가매수의 기회로 사용했다면, 큰 고민없이 이익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일시적이며, 중국의 GDP가 1분기 감소하여도 그만큼 기저효과를 통해 2분기~3분기에 양호한 실적이 나올 수 있다. 사망자 숫자를 매일 확인하며 대응하는 것은 어리석은 전략이다. 사망자수는 증가하기 마련이고, 어느 시점을 돌파하면 그 기울기는 내려오기 마련이다.

 

 

중국 정부의 유동성 공급 (출처 매일경제 김대기 기자)

 

둘째, 중국 정부가 강한 경기/금융시장 유동성 부양의지를 피력하여 시장의 신뢰를 주었다.  중국을 비롯한 정부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어떻게 대응해야하는지 학습효과를 통해 알고 있었다. 특히 중국 정부는 강한 충격이 경기와 금융시장에 일어나더라도 지속기간을 줄이는 것이 결과적으로 사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인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1분기 GDP성장률에 연연하지 않고 지역 간 이동 제한, 춘절 연장, 공장가동 중지, 증시 휴장일 연장 등 과감한 극약처방을 선택했다.

 

이러한 중국 정부의 의사결정은 단기간 생산 차질로 이어지며 경제지표에 직격탄이 될 것이다. 하지만 예상보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의 기간이 짧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외국인 증시유입, 자국 내 기관을 통한 주식매수, 유동성 공급을 통해 자본시장을 방어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전의 중국 정부가 하던 환율 조작을 통한 수출증대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 만일 위안화가 포치(7위완화)를 상회한다면 지난주 미국이 발표한 상계관세 부과가 문제가 되며, 약세만큼 구매력이 감소하여 미국과의 1단계 미중무역협상을 이행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중국은 현재처럼 유동성을 풀어서 시장의 충격을 완화시키고, 공장을 재가동하면서 시장에 단기적인 충격은 받아들이되, 경제둔화는 막을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파이낸셜뉴스 정지우 기자)

 

셋째, 중국의 대미 관세율 인하 발표가 있었다. 1월 15일에 있던 1단계 미중협상안에는 존재하지 않았으나, 중국은 미국의 대중 관세 인하에 상응하는 만큼 관세율을 낮추겠다고 발표했었다. 아마도 중국이 즉각적으로 미국의 관세인하에 걸맞는 선물보따리를 풀기 어렵고, 미국도 이러한 사정을 잘 알기 때문에 트럼프가 계획하던 대선이 있는 2020년 1월의 타결안이 채택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도 중국의 사정을 알기 때문에 자신들이 유리한 시점에 압박을 통해 관세율 인하를 추진할 계획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중국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내수경제 및 수출환경이 어려워보이니 예상과 달리 빠르게 관세인하를 발표했다. 될놈은 되는 것인지 미국은 예상보다 빠르게 중국의 관세인하조치를 받아들이게 되었다. 

 

 

 

결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증시가 V자 반등을 기록했지만, 아직 소멸된 재료는 아니다. 특히 중국증시는 더욱 조심히 종목별로 옥석고르기를 해야되고, 섣부른 반등중인 주가를 매수하는건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마침 PER 11.X배의 약간은 부담스러운 구간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관심종목을 저가매수할 기회를 얻었었고, 밸류에이션 매수세 부담이 조금은 완화될 수 있었다. 필자는 2분기까지 우리나라 증시가 양호할 것으로 생각된다. 공포에 과민반응해선 안된다. 객관적인 지표와 인사이트를 갖춘 투자자들의 조언을 들어야지 우물 안 개구리처럼 움츠리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