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자의 길

LG전자 기업분석

박춘식 과장 2020. 1. 16. 00:56

 

LG전자의 간단한 재무상태를 점검해보겠다. LG전자는 TV를 생산하는 HE사업부, 이동단말기인 휴대폰을 생산하는 MC사업부, 냉장고 등의 백색가전을 생산하는 HA사업부, 자동차 전장부품의 VC사업부로 구성되어 있다.

 

필자는 LG전자의 중요한 경영의사결정은 아래의 세가지로 생각한다.

 

첫째, 휴대폰사업부의 실적개선 또는 사업부 개편.

둘째, 중국의 1인당 국민소득 상승에 따른 프리미엄 상품 히트.

셋째, VC사업부의 텔레메틱스, 인포테인먼트 부문 점유율 증가.

 

LG전자의 지배구조는 지주사인 LG가 약 33%를 소유하고 있으며, 국민연금공단이 10%, 블랙록 펀드가 5%가량을 소유하고 있다. 

 

LG그룹의 지배구조는 공정위로부터 우수사례로 선정될 만큼 우수하다. 1999년 국내에서 지주사 체제가 허용되자 2003년 주요 그룹 가운데 처음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또한 장자(長子) 승계 원칙을 고수해 경영권 분쟁도 없다. 1969년 구인회 창업주가 타계한 이후 장남 구자경 명예회장이 경영권을 승계했고, 장손인 구본무 회장이 경영권을 넘겨받았다. 

 

범 LG가와 GS의 친인척들과 지분구조를 마무리하여 지금은 구조상 크게 문제가 될 것은 보이지 않는다.

 

 

공정위원장이 칭찬할 정도... 지주회사의 모범인 LG그룹

 

LG전자 최근 연결 영업이익

위에서 LG전자의 매출액을 보면 규모가 크게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어보인다. 우선 LG전자의 가장 큰 적은 중국이다. LG전자의 자회사인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 급감은 모두 중국의 LCD굴기 때문이다. 

 

값싼 임금과 보조금을 통해 국가산업으로 디스플레이 부문을 지원하는 중국의 정책은 LG디스플레이에 엄청난 타격을 주었다. 게다가 휴대폰 부문의 글로벌 경쟁력이 더욱 치열해짐에 따라서, 브랜드 포지셔닝의 애매함(가격이냐 프리미엄이냐 등)을 타계할만한 의사결정이 필요해보인다.

 

삼성은 클램폰 등 폴더블 스마트폰을 준비중이고, 필자는 중국과 유럽에서 꽤나 잘 통하지 않을까란 기대감이 있다.

기술력의 LG이지만, 그것을 활용하는 역량이 더욱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

 

작년 국내 건조기 점유율을 삼성에 추격당한 LG전자

그러나 막연히 LG전자의 매출이 하락할 가능성만 있는건 아니다. 위의 LG전자 국내 직영 유통점 매출추이를 보면, 2018년 삼성전자를 추월했다. LG베스트샵은 기존의 강자이던 삼성디지털프라자의 점유율을 급격히 뺏어왔다.

 

지난 3분기 7811억의 괜찮은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작년 3.2조 정도로 연도별 투자계획을 줄여서 실행했다.

이것은 LG전자의 좋은 의사결정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휴대폰사업부가 계륵같은 존재로 보이긴한다.

 

그래서 생산거점을 베트남으로 이동하여 세제혜택과 인건비 절약이라는 카드로 전자의 불확실성에 준비를 해놓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디스플레이, 태양광패널도 허리띠를 조이며 어려워보이는 2020년을 대비한 듯 하다.

 

 

급감한 LG전자의 투자... 제조업의 투자는 시장의 미래를 볼수 있다...
LG전자 VC사업부 실적 추이

기대되는 점은 앞에서 다룬 VC사업부의 실적추이다. 2017년부터 전장산업에 대한 기대감을 읽고 많은 투자를 실행하고 있다. 전장이란 자동차에 들어가는 부품인데 텔레메틱스와 인포테인먼트 부문으로 나눠진다.

 

아마도 최근 테슬라의 주가상승, 중국 배터리 및 전장기기 투자증가, 손정의 비젼펀드의 자율주행 및 공유차량 투자 등은 미래산업에서 전장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보여준다.

 

사실 MLCC사업도 현재보다 성장을 거두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보이나, 예상보다 글로벌 전장시장의 성장이 둔화되었어서 상승폭이 적었던 것 같다. 

 

하지만 스마트카가 점점 발전하고 그에 필요한 정보처리부품들의 수요증가 및 인간을 위한 정보전달부품의 필요성확대 등 시장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

 

LG전자 PBR밴드

많은 사람들이 LG전자는 백색가전과 휴대폰이라는 과거의 가치만 보는 것 같다. 현재 PBR밴드도 부담스런 구간은 아니나, "그 먹거리고 되겠나?"라는 생각이 지배적인 것 같다. 

 

또한 자회사인 LG디스플레이 상황이 어려운 만큼 경영진의 신의 한수가 필요한 시점인 것은 맞다고 본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VC사업부의 투자 및 실적 증가가 새로워진 LG전자의 밸류에이션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올해 VC사업부의 영업이익 흑자전환과 MC사업부의 수익성 개선등이 이어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더하여 중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늘어남에 맞춰서, 시그니처처럼 프리미엄 브랜드를 통한 영업이익률 상승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단기간에 승부를 보는 종목이라기 보다는, 그룹 전반이 저평가 상태인 만큼 장기적인 호흡으로 갖고 가야된다고 보인다.

또한 그룹이 우리나라의 독립은 지원한 명문가이고 병역을 이행한다는 것만으로도 다른 재벌그룹과 차별점이  있다고 본다. 그것이 생색내기로 보여질지라도 가풍은 의사결정에 반영될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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