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버렉카

상남자 앤드류 테이트 (feat. 킥복싱 4회 챔프)

박춘식 과장 2022. 8. 7. 23:03

미국 레드필 운동의 아이콘

앤드류 테이트라는 인물이 있다.

정치적 올바름이나, 패미니즘 등에 대해 전통적인 가치와 다소 공격적인 발언으로 그들의 논리를 깨부수거나 비판하면서 유명세를 얻었다. 우리나라에도 최근 코브라 테이트(별명)의 팟캐스트나 인터뷰를 번역한 유투브 영상이나 쇼츠영상이 많은 조회수를 올리고 있다. 

 

일부 테이트의 발언은 공감한다(우울증, 결혼, 노력) 그러나 너무 과한 비유나 극단적인 발언은 발언의 본질을 흐리거나, 신뢰를 잃게 만들기도 한다 ㅋㅋㅋㅋㅋ 뭐 어쨋든 안되는 영어로 보다가 번역영상이 많아져서 개인적으로는 좋다. 미국 레드필운동은 현재 우리 사회가 구조적으로 남성성을 위협 받는 시기라는 가정하에 남녀문제나 돈, 건강, 관계 등 행복에 있어서 중요한 가치들을 대안적인 관점에서 설파하는 사상이다. 일부 인물들은 소신이 있는데, 어그로꾼들도 많은 분야같다. 

 

앤드류 테이트 "우울증은 허구다"

"로빈 윌리엄스는 자신의 불행한 내용을 매주 상담사에게 말해야 했고, 인생을 즐기거나 새로운 도전을 못하고 우울한 이야기만 해야 했어. 그리곤 무지막지한 양의 정신과 약을 복용해야 했지. 나는 우울증이란건 허구라고 생각해. 우울증은 자신이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는 일종의 신호에 불과해. 그러면 의사결정을 바꾸고 자신을 변화해야 되는데, 우리사회는 상담과 공감이라는 진통제만을 처방해주고 있어"

 

사실 10년 전부터 내가 해오던 생각이다. 물론 로빈의 사례는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잘 알지는 못하지만, 경제적인 이유와 뇌건강상의 문제로 많은 약을 복용했기에, 그것이 악화되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냥 정신의학과의 의사가 그를 우울하게 만들었다는 주장은 억측에 불과하다. 뭐 어쨋든 우리사회는 과도하게 우울증이나 '힐링, 욜로, 소확행' 등 오늘의 작은 행복이나 위로를 강요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가치가 우리에게 얻고 싶은 밸류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그것을 쉽게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가령 아름다운 몸, 재력, 자기분야의 능력 등)  그 목표를 향해 지금의 행복을 할증하여 미래를 위해 시간, 비용을 투입한다는데, 우리사회는 가치보다는 지금의 내 감정에 무게를 두는 것 같다. 

 

이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도 우울할 때 "나를 위한 행동은 무엇일까"를 고민한다. 내가 우울하다고 술을 먹거나, 친구와 놀거나 기분을 전화하는 것은 본질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근원적인 고민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진통제를 제공하는 것이 아닐까? 물론 필자도 ㅋㅋㅋ 꽉 막힌 꼰대는 아니다. 그러나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작은 당근을 하나 던져주면서 "지금은 힘들지만, 힘내"라는 사람들을 너무나 많이 봤다. 그게 물론 악의는 없으며, 나를 배려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본질적인 해결책도 아니고, 내게 위로는 주지 않지만 나를 위한 해결책을 주는 사람에게 정말 고마운 마음을 느꼈다. 그래서 나도 그사람을 쉽게 위로해주기보다는 경험과 지혜를 빌려 본원적인 해결책을 제공하는 조언이 더 가치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과격한 자기애는 부담스럽다.

앤드류 테이트의 모든 철학을 인정하는건 아니다. 그는 어린애 같은 자기중심적인 사고와 과격한 자기애를 갖고 있다. 자신감이라고 생각하면 좋지만, 그는 자신감 보다 자신의 내면의 불안감을 감추는 용도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발언한다. 나는 코너 맥그리거나 즐라탄 이브라이모비치처럼 자기애가 높고 자신감 있는 스타를 좋아한다. 그러나 자신감은 아무때나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때와 장소에 적합하게 나타나야 된다. 뭐 재미를 위한 요소도 있는거 같은데, 조금 과하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