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버렉카

MZ세대는 곧 양극화 세대, 현대판 노예제 분석 (1)

박춘식 과장 2021. 7. 17. 17:29

오늘도 내마음대로 MZ세대에 대한 글을 쓴다.

현재 대기업 및 정부는 MZ세대가 새로운 소비층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엄청난 준비를 하는 척(?)만 하고 있다.

사실 MZ세대를 잡고 싶은게 아닌 MZ세대중 부모의 자산을 받고 높은 소득을 갖는 상위 10% MZ세대의 지갑에만 관심이 있다. 

이것은 사실이다. 현재 MZ세대는 양극화세대다. 자산을 가진 사람이나 소득이 높은 사람 등 회계상 재무상태표, 포괄손익계산서처럼 간단한 기준으로 사람을 구분할 수 있다.

 

이건 정치의 문제도 아니며, 사회구조의 트렌드이다. 이미 전 세계적인 추세이며, 시간이 지나면 MZ세대는 막강하지만 소수의 부호와 다수의 빈자로 구성된 양극화 세대로 기록될 것이다.

 

우선 MZ세대라는 포괄적인 표현보다는 현재 사회초년생으로 구분되는 사람들을 타겟으로 본 글을 작성해보겠다(밀레니엄 세대는 그래도 노력이 미치는 변수가 더 효과적으로 반영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먼저 위 표를 보자. 2017년 자료로 다소 과거데이터인데, 우리가 볼것은 계열별 취업률이다. 현재 4차산업혁명이나 DT(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으로 위 선호현상은 더욱 커졌을 것이다. 부모님 세대는 자식들에게 좋은 대학이 사회의 성공을 보장한다고 조언했지만, 아쉽게도 이러한 성공 신화는 본인들 세대에서 끝나게 되었다. 다수의 문과생들은 취업절벽이라는 지옥으로 떨어졌으며, 공대생은 취업의 기회는 넓었지만 막상 들어가고 보면 지방근무라는 지옥의 삶이 기다리고 있었다. 또한 우리나라는 내수의 크기와 국가 산업의 구조상 명확한 산업의 한계를 갖고 있다. 자신의 포부는 광활한 세계에서 노는 엔지니어를 꿈꿨지만 공정의 부속품이 될 뿐이었다. (조금은 과장한 내용이지만, 사실 취업의 질은 하락했다)

 

30대는 더욱 고통스럽다. 취업자수 감소 추이가 2013년보다 4배 가까이 커진 수치이다. 일하고 싶지만 나를 찾는 곳은 없으며, 대학졸업과 남자는 군대라는 시간으로 취업 시기는 더욱 늦춰졌다. 나는 다 커서 털복숭이 30대가 되었지만, 아직 내 마음은 여린 소년/소녀일 뿐이다. 말 그대로 성실하게 또는 나태하게 시간을 보내며 살았지만, 누구나 공평하게 기회가 부족한 사회에 내던져진 것이다.

그래서 천재들만의 영역이라고 생각되는 창업을 꿈꾼다. 미국은 대학을 기반으로 실리콘밸리 등 혁신적인 창업가를 이큐베이팅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그래서 천재들은 성공이 보장된 기업에 들어가지 않고, 혁신적인 기업을 만들어서 조기은퇴를 꿈꾼다. 사회를 변혁하는 창업가가 되기 위해 자본을 조달 받고, 적절한 멘토링과 함께 성장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창업 자체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젊은이를 바라본다. 부모세대는 소위 사업한다고 집안을 말아먹는 한량을 떠올리며 자식에게 월급이라는 현금흐름이 보장된 노예생활의 길로 갈 것을 조언한다. 몇몇은 순진하여, 몇몇은 겁이나 노예의 길로 뛰어들지만, 그 길은 이미 레드오션이며 자신의 경쟁력은 산업의 인재 수요에 미달하는 하위그룹에 속함을 알고 탄식할 뿐이다. 

 

그렇기에 창업이 아닌 자영업을 꿈꾼다. 새로운 방식의 노예시스템으로 진입한다. 소위 사장님으로 불릴 수 있는 월세를 내는 자영업을 시작한다. 하지만 자영업도 지옥이 기다리고 있다. 고성장 시대에는 직원을 두어 자신이 일하기보다는 고정비, 변동비를 제하고 많이 남는 마진을 먹는 과정이 자영업이었다. 하지만 현재 MZ세대의 자영업은 고정비 자체에 뚜둘겨 맞으며 자신을 갈아 넣어서 돈을 버는 구조이다. 게다가 요식업의 경우 요기요, 배달의 민족, 쿠팡이츠 등 수준 이하의 고객들에게 질 낮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자신의 감정을 포기하고 '새우튀김 사망사건' 같은 사회가 나은 참사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유튜버 VROK

비단 MZ세대의 지옥은 근로/사업 부문에서 끝나지 않는다. 인간의 기본 욕구인 연애 시장에서도 겪는다. 내가 매일 보는 유튜브는 나의 뇌 속 이성교제의 수준을 높혀 준다. 아름다운 미모와 탄탄한 몸매를 갖춘 연예인을 손가락 몇번만으로 고화질의 유튜브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원하는 근육질의 중저음 섹시한 남자 유튜버도 볼 수 있으며, 아름다운 유튜버를 VR을 통해 만날 수 있다. 그래서 뇌는 타인의 욕망을 꿈꾸듯, 유튜브 상 나의 이상형을 꿈꾼다.

 

 

그러나 출산율과 연애에 대한 대한민국 통계도 취업시장 못지 않게 지옥을 달리고 있다. 인간은 소통하는 동물이며 행복을 위해서는 사랑하고, 육체가 이성과 소통해야 한다. 그러나 높아지는 자산가격은 내가 원하는 이성과 안정적인 주거환경에서 미래를 꿈꾸도록 기회를 주지 않는다. 개처럼 일해야 되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과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없다. 또한 서로가 꿈꾸는 애기를 낳기에 사회의 진입장벽은 너무나 높게 형성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결혼 이전에 연애 자체를 사치재로 분류하고 포기하는 젊은이들이 속출한다. 20세 이상 남녀중 45% 이상은 단 한번도 이성교제를 해본 경험이 없다. 아마 한반도 역사상 가장 유교적(본래 유교가 아닌 X선비를 지칭할 때의 관념)인 세대가 아닐까 싶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타인에 대한 욕망은 들끓고 있지만, 반대로 이성과 물리적인 접촉은 가장 없는 단절된 세대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될까? 글쌔... 필자의 생각으론 기존의 틀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는 필요 이상으로 젊은이들을 옥죄고 있다. 기득권인 소위 X팔육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젊은 남자들에게 부채를 돌리고 있다. 또한 사회단체, 페미니스트, 지자체 등 앞에서는 좋은 구호와 취지를 강조하지만 실제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하등의 이익을 제공하지 않고 자신들의 생존만을 고민하는 조직이 넘쳐난다. 지옥에서 힘든 젊은이들은 이러한 얄팍한 상술에 빠져서 이들에게 힘을 주거나 지지를 표한다. 장담하는데 이런 '좋은 명분'과 평등을 강조하는 단체만큼 썩은 조직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틀을 거부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대다수가 가야된다고 믿는 공무원 등 안정적인 길을 버려야 하며, 남들이 기회가 없다고 평가하는 곳으로 떠냐아 블루오션이 기다릴 것이다. 또한 타인과 감정을 나누기 어려운 현재 사회구조일수록 더 사람과 만나고 자신감을 가지며 살아가야된다고 생각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수도권 4간계 거리두기 확대의 책임이 2030세대에 가해지고 있다. 물론, 필자도 방역측면에서의 거리두기는 백번 옳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방역이라는 미명아래 인간의 가치 자체를 막으면 안된다. 자유가 있어야 방역도 가능하다. 자신이 사랑하는 존재를 위해 철학하고 더 강한 사람이 되고자 노력해야 한다. 아이를 갖기 힘든 상황이지만, 그렇기에 더 아이를 가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사회는 곧 바뀔 것이라 믿는다. 틀을 바꿔야만 기존의 기득권이 무너지고 새로운 세계가 도래할 것이다. 그때 열려있고 소위 공정한 시장을 만들어 두어야 아래 세대를 착취하는 기생적인 사회구조가 혁파될 수 있다. 

 

이상 MZ세대를 분석해본 개소리 1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