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버렉카

너무나 안타까운 손영미 소장의 죽음

박춘식 과장 2020. 6. 9. 14:37

마음이 아프다. 이슈가 되는 타인의 죽음으로 조회수를 올리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꼭 다루고 싶어서 포스팅을 한다.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위치한 '평화의 우리집' 소장 손영미 씨가 돌아가셨다. 경찰에 따르면 극단적인 선택을 내린 것으로 결론이 나왔다. 지인이 연락이 닿지 않자 소방당국에 연락하여 알게되었다고 한다.

더욱 마음이 아픈 것은 신체에 여러 상처가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얼마나 중압감을 느꼈으면 가는 길에 많은 고민이 있었을지 예상된다. 이러한 사건의 발단은 결국 정의연과 윤미향 의원이다. 모든 단체는 회계와 관련한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 윤 의원도 회계에 있어서 엄격하지 못한 부분을 인정했다. 그렇다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부분만을 검찰을 통해 소명하면 되는 것 아닌가? 단지 국회의원이 되어서? 아니면 과거의 의심받을 것 같은 부분이 있어서인지 계속 언론을 비판하면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하지 않아서 이런 사단이 발생한 것이다.

 

돌아가신 손영미 소장이 2009년에 발표한 논문을 보면 “쉼터는 (위안부) 피해자들이 여생을 보내기 위한 마지막 삶의 터전”이고 “피해자들에게는 민간의 지원 단체 이상의 의미”라고 표현했다. 

논문에 나온 2008년 1월부터 11월까지의 쉼터의 회계를 보면 후원금 등 총수입은 1,700만원대이지만 총지출은 2,2237만원으로서 530만원의 적자가 발생한 것을 알 수 있다. 아마도 당시는 정부보조금과 시민단체의 기부금이 더 적었던 시절을 감안하면 쉼터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필자는 윤미향 논란에 대한 여론의 관심은 옳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가? 일본에 철저하게 이용당하며 꽃 같은 청춘을 잃어버렸지 않는가. 그런데 해방 후에 같은 민족에게 같은 이용을 당했다면 할머니들의 삶은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우리가 할일은 덮어놓고 윤미향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다. 회계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밝히면 된다.

이러한 검증이 없으니, 추측이 난무하게 되고 자신의 삶을 쉼터에 걸었던 분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었다.

이번 사건을 보고 일본에서 활동하는 양징자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 전국행동’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며 “김복동 할머니는 생전에 ‘손 소장은 우리들을 돌보려고 하늘에서 보낸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안타깝고, 안타깝다. 

 

투명한 조직은 그만큼 결과적으로 많은 사람들을 보호할 수 있다. 폐쇄적인 조직은 단기적으로는 구성원들을 보호할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이다. 안타깝게 돌아가신 고인의 명복을 빈다.

 

 

평화의 우리집 관련 위키 토막글(나무위키)

6월 7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인 서울 마포구 연남동 '평화의 우리집' 소장이 자살한 것이 발견되었다. 

이 사건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이 사건을 전해 들은 윤미향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되었기 때문이다. 한편 자살한 소장이 "최근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힘들다."라고 얘기했다고도 하며, 5일날 위안부 피해자 쉼터를 압수수색을 진행했던 검찰은 이에 대해서 "고인은 조사한 일이 없었다"며 당혹해하고 있다. 

이 소식을 들은 이용수 할머니는 이를 두고 불행한 소식이라고 칭하며, 당분간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자중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전날 추모의 날 행사에서 정의연에 대한 감정을 터뜨린 뒤, 다음날 충격적인 소식까지 접하여 정신적 충격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7일 오후 윤미향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위안부 쉼터를 범죄자의 소굴로 보도한 언론 기자들과, 매일같이 압박해 죄인의식을 갖게 한 검찰에게 이번 사건의 책임이 있다는 글을 올렸다. 정의연 측에선 고인을 위해서라도 인권침해적인 무분별한 취재를 그만둬달라고 호소했다. 실제로 쉼터 소장은 검찰의 압수수색 이후, 길원옥 할머니와 같이 있는데 기자들이 밤새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르고 계속 전화를 해서 괴롭다는 감정을 토로한 바 있다. 그러나 정작 윤미향 의원은 숨진 소장 명의의 계좌로 돈을 걷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윤미향 의원이 2017년에 페이스북에 올린 내용대로 본인의 부적절한 지시로 쉼터 소장의 개인 계좌로 조의금을 받은 것이 맞다면 숨진 소장은 이런 사실때문에 검찰 조사를 받을까봐 심리적 압박을 받았을 것이고 윤미향 본인또한 그 자살사건의 책임에서 자유롭다고 보긴 어렵게 된다.

한편 문화일보는 사설을 통해 평화의 우리집을 압수수색한 것은 검찰의 당연한 직무 수행이며, 사회적 파장이 큰 비리 혐의·의혹에 대한 사실 보도와 추적 보도는 언론의 책무라면서 언론의 취재와 검찰의 수사를 정당화했다. 또한, 각종 비리 혐의가 이런 상황으로 이어진 데 대해 자성·자책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면서 검찰과 언론 탓을 하는 윤미향의 발언에 대해 후안무치하다며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