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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단체에 이용만 당했다"

박춘식 과장 2020. 5. 8. 10:16

이용수 위안부 피해자 어르신께서 한마디하셨다. 수요집회와 관련된 단체들이 위안부 피해자, 집회참여자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란 말씀이다. 

집회에서 모금된 공금이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해 사용되는지 의문이 있고, 또한 참여한 학생들을 이용만 한다는 주장이다. 

사실 아래 기사를 읽고 놀란 것은 이용수 위안부 피해자 어르신은 줄곧 수요집회나 위안부 관련 행사에 필히 참석하시던 분이기 때문이다. 올해 3.1절에서 독립선언문을 낭독하시는 등 정부, 민간단체 등 일제강점기와 관련된 사안에 꼭 등장하셔서 본인의 피해경험과 생각을 주장하시던 분이다.

그런데 이러한 일제시대 피해자의 상징인 분이 민간단체들의 이중성을 고발하셨다니 충격이 크다. 아래의 기사는 연합뉴스에서 이 어르신과 인터뷰를 진행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용수 할머니 "위안부 단체에 이용만 당해…수요집회 없애야" (출처 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이 할머니는 7일 대구 남구 한 찻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요집회를 없애야 한다. 하나도 도움이 안 된다. 참가한 학생들이 낸 성금은 어디 쓰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주부터 수요집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며 "집회가 학생들 고생시키고 푼돈만 없애고 교육도 제대로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할머니는 또 30년 가까이 위안부 대책 관련 단체에 이용만 당했다는 취지로도 주장했다.

그는 "현금 들어오는 거 알지도 못하지만, 성금·기금 등이 모이면 할머니들에게 써야 하는데 할머니들에게 쓴 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관련 단체에서 출판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사례를 엮은 책은 "내용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은 채 나와 판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할머니는 21대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을 향해서는 더 날을 세웠다.

 

그는 "위안부 문제는 정대협 대표였던 윤미향씨가 와서 해결해야 한다. 윤미향씨 국회의원 하면 안 된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 할머니는 윤 당선인이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할머니가 윤 당선인을 지지하고 덕담을 나눴다는 얘기는 "모두 윤 당선인이 지어낸 말"이라고 했다.

 

이 할머니는 "더는 어떤 단체와도 함께하지 않을 것"이라며 "수요집회도 참석 안 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혼자서라도 위안부 역사관을 세워 선생님들의 자원봉사 등을 통해 한국 학생들과 일본의 젊은이들에게 옳은 역사를 가르치는데 전념할 것"이라며 "옳은 역사를 가르치는 것이 위안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용수 님 생애(위키피디아 자료)

1928년 대구에서 태어난 이용수는 유모로 일하는 어머니 대신 동생을 돌보며 면사공장에 다니다가 16세이던 1944년 군 위안부로 대만에 끌려갔다가 1946년 고향으로 돌아왔다.

1994년 5월 나가노 시게토 법무상의 태평양전쟁은 침략 전쟁이 아니고 ‘위안부’는 공창이었다는 발언에 항의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이후 100회 이상 열린 증언 모임에 초청되어 증언했다.

2000년 도쿄에서 여성국제전범법정에서 제2차 세계 대전 중 경험을 증언했고, 미국 홀로코스트 기념관에서도 증언했다.

2007년에 미국 의회에서 자신의 경험을 증언했다. 이용수의 증언은 미국 하원에서 일본 정부가 위안부에 공식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결의안은 만장일치로 통과되었다.

2015년 대한민국 국회 의원회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임상미술치료 작품을 전시하는 ‘역사가 된 그림’ 전시회에 참석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사죄를 촉구하면서 그의 방미 동선에 맞춰 보스턴과 워싱턴DC 등에서 항위 시위를 벌였다.

 2015년 한·일 일본군 위안부 협상 타결에 반대하였다.

2016년 유엔 본부에서 세계 언론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위안부 피해의 실상을 증언했다.

2018년 프랑스 파리 시내의 하원 의사당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경험을 증언했다.

2019년 100주년을 맞은 3.1절 정부 기념식에서 독립선언문을 낭독했다.

 

아닐 것이다. 기사에 오해가 있길 바란다... 70년전 일제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분들이 우리나라 사람에게 이용을 당했다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이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