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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의 패배 원인에 대하여

박춘식 과장 2020. 4. 17. 11:03

 

통합당이 총선에서 완패를 했다. 패배의 원인으로 막말, 공천, 지도부 등이 거론되지만, 모두 본질적인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파는 좌파와 달리 우리 사회에 비전을 전혀 제시하지 못했다. 개인적인 통합당의 패배원인 두가지는 다음과 같다.

 

첫째, "왜 당선되어야 되나"의 명분 부재이다. 통합당이 민주당이 아닌 통합당을 지지해야되는 명분은 정권심판이었다. 경제를 파탄시키고, 외교안보에 무능하기 때문에 정권이 심판받아야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은 "그렇다면 왜 민주당의 대안이 통합당인가?"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할 수가 없게 된다.

 

"통합당은 현재 A라는 대안이 있다. 이것은 민주당은 성공시킬 수 없기 때문에 우리가 총선에서 승리해야한다"라는 주장이 전혀 없다. 단지 과거에 얽매여서 표를 구걸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둘째, 이미지메이킹의 실패이다. 황교안 대표는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삭발로 강한 이미지를 얻기는 했으나 그뿐이었다. 현재는 감성의 시대이다. 쇼를 하란게 아니라, 감정을 보여주지 못했단 것이다. 개인적인 아픔, 생각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우파는 멋있지 않다. 과거 "성공, 자수성가, 유능함" 등의 젊은 보수의 이미지는 사라졌다. 과거의 좌파처럼 시위나 과격한 발언을 하는 추태를 보였다. 현재의 좌파는 합리적이다. 사회 각계각층의 후보를 공천하여 젊으면서도 따듯한 마음을 가진 이미지를 연출했다. 우파는 자신들이 원하는 이미지가 무엇인지도 몰랐고, 그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도 실패했다.

 

 

우파는 이번 실패를 반성하고 자신감을 갖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