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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이낙연 이천 조문 발언 논란

박춘식 과장 2020. 5. 6. 15:37

 

 

이낙연 종로 당선자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동네아저씨'다. 이번 4.15총선에서 황교안 대표와 가장 큰 차이는 이러한 이미지메이킹이 아닐까 생각한다.

 

총리, 도지사,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그에 어울리지 않는 순수하고 풋풋한 이미지가 대중들의 인기로 이어진 것이다.

 

하지만 이천 물류화재 참사를 조문한 그의 모습에서 매우 충격을 받았다. 그가 유가족들과 대화할 때는 친숙한 동네아저씨라기보다는 면피하기 급급한 공무원의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이 위원장과 유가족 간 대화는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경기 이천 서희 청소년문화센터 체육관의 대기실에서 이뤄졌다. 대화가 오가는 도중 유가족의 항의와 고성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하 이 위원장과 유가족 간 대화.

 

 

유가족 : 어떤 대책을 갖고 왔나.
이 위원장 : 제가 지금 현직에 있지 않다. 책임 있는 말을 할 위치는 아니다. 여러분 말을 잘 전달하고 빠른 시일 안에 협의가 마무리되도록 돕겠다.
유가족 : 그래도 전 총리신대. 문재인 대통령과 가깝지 않나.
이 위원장 : 제가 여러분 말씀을…
유가족 :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지 않습니까. 맞지요.
이 위원장 : 여러분 말을 전하겠다.
유가족 :국민이 뽑아준 대통령인데. 국민이 고통받고 있고. 왜 한 번도 안 찾아오나.
이 위원장 : 전하겠다.
유가족 : 아침마다 안전교육도 없었다 한다. 이것 만들어서 법 바꿔야 하는 것 아닌가. (이 위원장은) 의원님이니까.
이 위원장 : 5월 30일에 임기가 시작한다.
유가족 : 정치권 싸우느라 국민이 죽어간다. 국민 위해서 뽑아준 분들인데 국민을 위해서 왜 일을 안 하나.
이 위원장 : 제가 (현직) 국회의원은 아니다.
유가족 : 실질적으로 이 사건에 대해서 책임지고 저희에게 와준 분이 누가 있냐.
이 위원장 : 총리가 다녀간 것으로 알고 있다.
유가족 : 혹시 이낙연 전 총리 오시니까 대안을 갖고 오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모였다.
이 위원장 : 여러분 안타까운 말씀 충분히 이해한다. 저의 위치가 이렇다.
유가족 : 그럼 오지 말라. 올 필요가 없다. 대안을 갖고 와라. 대안을.
이 위원장 : 일반 조문객을 받으신…
유가족 : 대안을 갖고 와라. 유가족과 장난하나.
이 위원장 : 장난으로 왔겠나.
유가족 : 아니 대안을 갖고 오시라고.
이 위원장 : 제가 정부에 있는 사람인가. 국회의원도 아니다. 조문객으로 왔다.
유가족: 사람 모아놓고 뭐 하는 거냐.
이 위원장: 제가 모은 게 아니지 않나.
유가족 : 그럼 가라
이낙연 : 네 가겠습니다.

 

 

정치권의 비판도 있었다. (중앙일보 정진우 기자의 기사 발췌)

이 위원장 비판에는 민생당도 가세했다. 정우식 민생당 대변인은 이 위원장이 유가족 대하는 태도를 겨냥해 “마치 국무총리 재직시 야당 의원 대정부 질의에서 촌철살인의 논리적 답변으로 느껴진다”며 “한마디로 정리하면 이낙연 당선자의 알맹이 없는 조문으로 유가족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준 것”이라고 평했다.

이같은 비판에 이 위원장 측 관계자는 “유가족과의 대화에서 이야기한 대로 아픔에 공감하기 위한 순수한 의미의 조문이었다”며 “그 자리에서 권한과 책임 없이 대책을 늘어놓거나 대안을 제시할 순 없었다”고 말했다. 유가족에게 지나치게 냉정하게 대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이낙연이라는 정치인의 핵심 브랜드는 ‘아픔에 공감하는 정치인’인데 그럴 리가 있겠느냐”며 “유가족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위로를 건네기 위한 조문이었다는 점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