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자의 길

미국 경제와 증시(연준 제롬파월 청문회)

박춘식 과장 2020. 2. 8. 22:00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의장인 제롬 파월이 오는 11~12일 청문회가 예정이다. 하원과 상원의 상임위에서 경제와 통화정책에 관한 브리핑을 발표할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경제적 파급효과 및 미국의 의사결정에 관해 포스팅을 해보겠다. 

 

아마도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국내외 주식이 조정 후 V자 반등을 하여 고민이 많을 것 같다. 그래서 장기적인 거시경제가 어떤 흐름을 이어갈지 알아보겠다. 필자의 블로그는 전체적인 경제전망과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중심으로 찾는 블로그이다. 파월 의장의 최근 발언과 미국 지수, 미국 장기채권, 골드를 중심으로 최근의 흐름을 다뤄보겠다. 

 

연준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미국 경제의 위험이라고 진단했다. (출처 MK뉴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 엄청난 경제성장률을 기록중이다. (출처: 연합뉴스)
낮은 실업률이지만 GDP증가율 감소가 예상되는 미국의 경제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후 두가지 중요한 경제정책을 추진했다. 첫째, 중국에게 무역보복을 통해 새로운 협상을 강요했다. 둘째, 대대적인 감세정책이다. 법인세를 35%에서 21%까지 낮춰 기업들의 세금부담을 대폭 감소시켰으며, 소득세를 구간별 2~3%씩 감세하여 절대적인 소득의 상승을 이끌었다. 

 

이러한 취임 초반의 결단은 미국 경제의 체질을 개선시켰다.

 

1단계 미중무역협상을 통해서 중국이 2,000억 달러의 미국 농산물을 구입하도록 강요했으며 자본시장개방, 보조금 축소, 지적재산권 보호 등 미국 기업이 중국경제에 침투하기 용이하면서 GDP 수출에 도움이 되는 협상을 이끌어냈다.

 

세금부담이 줄어든 기업들은 미국으로 유턴(리쇼어링)했고, 줄어든 세금만큼 투자, 고용을 증가시켰다. 국민들도 낮아진 소득세로 세금부담이 줄어들어 소비를 증가시킬 수 있었다. 

 

현재 미국은 신흥국보다 GDP성장률이 양호한 상태이며, 저금리, 저성장이 새로운 세계적 질서(뉴노멀)가 되는 것을 고려할 때 뛰어난 경제성장을 거두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현재의 3.5%가량의 실업률은 완전고용상태에 가까운 수치여서 국민들이 트럼프 경제정책에 대한 믿음을 갖게 만들었다.  

 

그러던 중 1월 15일 1단계 미중무역협상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리스크가 발생했다. 오늘 기준 중국은 5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미국에서도 감염가자 나타나는 등 세계 경제가 출렁였다. 우리나라, 대만, 일본은 5% 이상 지수가 하락했었고 중국은 춘절 이후 개장한 상해종합증시가 하루에 8%가 하락마감했다. 

 

그러나 실제 사망자와 전염자 숫자가 안정화되면서 감소했던 지수는 V자 반등을 할 수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어쨋든 세계 경제의 중요한 생산기지인 중국의 1분기 GDP감소는 명백해 보인다. 그렇다면 제롬파월 의장은 완전고용, 턴어라운드한 제조업 지수, 상승중인 S&P500 등 요소를 고려할 때 고민이 깊어질 것이다. 

 

증시는 V자 반등을 기록했으나, 중국의 1분기 GDP감소는 사스 때처럼 확실해 보인다.

최근 연준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 고용시장과 소비 지출이 강한 상태를 유지했다고 발표하였으며 "미국 경제의 하방 위험성은 작년 하반기에 약화한 것 같다"며 "무역정책을 둘러싼 갈등이 다소 줄어들고 해외의 경제 성장세는 안정화하는 신호를 보여줬으며 금융 여건도 완화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인한 일시적 GDP성장률 둔화는 오히려 3번의 금리인하 후 과열된 경기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만일 제조업지수가 턴어라운드했고 4월까지 재정증권과 레포시장을 통한 유동성공급이 유지되는 상황은 연준이 금리인상을 고민해볼 이유가 될 것이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통해 과열된 주가가 조정을 받고(물론 미국은 적게 받았다 ㅡㅡ;) 금융시장의 유동성이 풍푸하게 유지된다면 안정적인 경제성장은 꾸준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S&P500 주봉
S&P500 일봉

S&P500은 작년 미중무역협상에 대한 우려에도 꾸준히 우상향을 그렸다. 그리고 올해 1월 볼커룰 완화에 따른 증시 유동성 공급이 활발해지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도 불구하고 점진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미국 투자에 대한 니즈가 많을텐데, 항상 조언하듯이 직접투자보다는 펀드로 안정적으로 자산을 배분하길 추천한다. 분할매수, 분할매도를 반드시 지켜라. 주식은 천천히 모아나가는 것이다. 쉽게 마켓타이밍을 알 수 있다고 오판하지 말길 바란다.

 

그리고 미국증시는 건강한 지배구조와 배당정책이 지키는 시장이다. 쉽게 꺼지기에는 너무나 좋은 주식들이 넘쳐나며 이러한 건강한 자본주의시스템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증시의 회복을 도운 것이다(게다가 유동성 공급도 있었지만...)

 

미국채 10년물 금리 (주봉)
미국채 10년물 금리 (일봉)

그러나 미국 경제도 장기적으로 저금리, 저성장 기조를 피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2018년 3.0% 초반의 미국채 10년물의 금리가 어느덧 1.58%까지 하락했다. 미중무역분쟁으로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이 발생하기도 했고, 점점 저성장 시대가 오는 것을 피할 수 없어보인다. 

 

1단계 미중무역협상을 앞두고 상승하던 10년물 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올해 초 하락했었다가 다시 반등했다.

 

그리고 현재 추세를 봐서는 중국의 GDP 성장 감소에 따라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리스크가 완전히 소멸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무난히 V자 반등추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확신해서는 안된다.

 

 

골드 선물 (주봉)
골드 선물 (일봉)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골드의 경우 일정한 추세를 갖고 있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자산의 일부로 반드시 갖고가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와 관련하여서도 안전자산인 골드에 일부 자금이 들어왔다가 이탈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아마도 앞에서 말한 것처럼 리스크 완화에 대한 기대감은 있지만, 미래으 불확실성 때문에 빠졌던 자금들이 매수세로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

 

미국 달러 인덱스(주봉)
미국 달러 인덱스(일봉)

달러 인덱스는 2018년 5월부터 꾸준히 상승중이다. 아마도 달러 인덱스에서 비중이 큰 유로화가 맥을 못추기 때문에 강달러는 한동안 유지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인해 안전자산인 달러의 수요가 증가하여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미국 대선인 11월이 다가오면서 약달러로 방향을 바꾸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장 큰 달러약세요인은 2조달러 미국 인프라투자라고 생각했는데, 현재 트럼프와 낸시 펠러시의 관계를 생각했을 때 진행되기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어쨋든 달러투자도 자산의 일부로 편입하고 꾸준히 분할매수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