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자의 길

미국 아이오와 코커스

박춘식 과장 2020. 2. 1. 23:08

 


오늘은 코커스에 대해 포스팅하겠다. 코커스란 당원들끼리하는 `경선`을 말한다. 미국의 대선이 11월에 다가오기 때문에 공화당과 민주당은 후보선출 준비와 지지자들을 규합시키기 위해 코커스를 시행한다.

그 중 아이오와 코커스는 가장 중요한 코커스이다. 19세기 중반부터 이어져왔으며 각 정당이 처음으로 시작하는 경선이기 때문에 향후 향방을 보여주는 지표로 여겨진다.

각 대선 후보들은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좋은 결과를 통해 지지율 상승을 도모하기 때문에 아이오와를 위해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 정책을 준비한다. 예를들면 아이오와주의 바이오 에탄올산업이 신재생에너지로서 정치권의 지원을 많이 받는다. 아이오와의 핵심산업이 옥수수 재배이기 때문에 옥수수를 통한 바이오에탄올산업에 대한 지원이 온실가그 배출, 국제 곡물가 폭등이라는 문제에도 불구하고 빵빵한 지원을 받는다.



2016년 아이오와 코커스 결과.


2016년 아이오와 코커스
지난 아이오와 코커스에서는 민주당은 힐러리 클린턴이, 공화당은 테드 크루즈가 승리하였다. 이때 대부분의 여론조사와 전문가들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1위로 예측되었기 때문에 놀랍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테드 크루즈가 이길 수 있었던 것은 '독실한 기독교인' 이미지가 대부분 기독교인인 아이오와의 유권자들에게 어필된 것 같다는게 지배적인 분석이었다.

 

트럼프의 압승을 예상한다.


공화당 예상
필자는 트럼프의 압승을 예상한다. 일단... 빌 웰드(전 메사추세츠 주시사), 조 월시(전 하원의원) 등 상대방의 네임밸류가 떨어진다. 그리고 공화당 내에서 당권을 너무나도 강하게 잡고 있으며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까지 완료한 상태이다. 탄핵이슈가 있지만, 치솓는 S&P 500 상승과 완전고용에 가까운 실업률로 공화당의 충성도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위에서 바이오 에탄올과 관련하여 공화당, 민주당의 선심성 공약이 많았다고했다. 트럼프는 아이오와주 유세에서 한 재생에너지 기업을 방문해 옥수수를 재료로하는 에탄올 연료 생산에 대해 "나는 에탄올 사용을 위해 열심히 싸워왔다"라고 자화자찬을 했다. 그러면서 에탄올 혼합유의 판매를 허용하여 아이오와의 재생에너지 사업에 혜택을 주었다고 덧붙였다.


2016년에는 테드 크루즈에 밀렸지만, 지금은 여유가 있다.


2016년 미국산 에탄올 수출의 20%를 차지하던 중국이 무역전쟁으로 불과 4%만 수입하기 때문에 아이오와의 불만이 커졌었지만, 지난달 15일 중국이 총 2,000억 달러 규모의 농산물을 수입하기로 협의안과 함께 엄청난 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예상
필자는 바이든의 1위를 예상한다. 그 이유는 지난 포스팅에서 비교했듯이, 워런과 샌더스에 비해서 온건한 경제정책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중도 온건파로 분류되며 36년의 상원의원 경력에 2009년부터 오바마 정부 부통령을 지낸 점이 준비된 후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샌더스와 워런은 무역에 있어서 트럼프보다 더 강경한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트럼프가 아이오와에 선물을 주었다.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2,000억 달러를 수입하기로 결정했고, 에탄올 산업에 대한 지원도 엄청나게 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샌더스와 워런이 특색있는 어필을 하기가 애매한 포지션이다.


민주당 피트 부티지지 후보의 열세가 예상되지만, 아이오와 코커스는 이변의 역사를 갖고 있다.


바이든의 위험요소는 아들의 우크라이나 에너지 회사와 관련된 의혹과 고령의 기성정치인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샌더스와 워런의 포지션이 애매하고 피트 부티지지는 하버드, 옥스퍼드를 졸업하고 군 장교 출신이지만 기독교 성향이 강한 지역에서 동성애자이기 때문에 샌더스가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해본다.

앞서 지난달 21일 아이오와 지역 언론의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전 부통령)이 24%의 지지율로 1위로 발표되었다. 다음은 엘리자베스 워런(18%), 피트 부티지지(16%, 인대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 버니 샌더스(14%, 상원의원), 에이미 클로버샤(11%, 상원의원)이 뒤를 이었다. 

 

2016년 민주당 힐러리 후보는 아이오와에서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다.


과대평가 논란?
공화당, 민주당의 첫 경선이라는 중요도에도 불구하고 단지 첫번째 경선지라서 투표의 중요도가 과대평가되었다는 주장도 존재한다. 미국의 유명한 MC인 스티븐 콜베어(Stephen Colbert)는 과거 아이오와를 "코커스가 끝나고 4년동안 아무도 관심없을 주"라고 평가했다ㅎㅎ 2008년 대선때 오바마와 클린턴 등 주요 민주당 후보가 쇼에 출연하였고 각종 선거마다 이벤트를 벌이기로 유명한 콜버트라서 아이오와 코커스에 대한 일침을 놓은 것 같다.

그러나 아이오와 코커스가 기성 정치인들보다 정치 신인들이 대세를 형성하는 역사가 있기 때문에 그런 정치적 아웃사이더들의 반란을 기대해보는 것도 관전포인트라고 생각한다. 

 

트럼프 탄핵이슈는 진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