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입지의 명성이 높은 고급 호텔은 불황을 이길 수 있고 시간이 지나도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한 말이다. 박현주 회장을 보면 삼국지 조조가 떠오른다. 내가 세상을 저버릴지언정 세상이 나를 저버리게 놔두지 않겠다는 당차면서도 이성적인 포부가 그의 삶에서 보이기 때문이다. 2013년부터 미래에셋그룹은 해외 유명 호텔을 잇달아 인수했다. 지난해 9월 중국 안방보험과 맺은 15개 미국 호텔 인수 계약은 그 정점이었다. 뉴욕 맨해튼 센트럴파크가 내려다보이는 JW메리어트 에식스하우스를 비롯해 미국 9개 도시의 고급 호텔만 모아놓은 자산이었다. 인수 대금만 58억달러(약 7조100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모두 없던 일이 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3일 안방보험에 매매계약 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