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데일 카네기에게 배운 교훈(인간관계론)

박춘식 과장 2020. 1. 14. 20:35

오늘은 불멸의 인간관계 바이블인 데일 카네기(Dake Carnegie)의 인간관계론(How to Win Friends and Influence People)에 대한 서평을 써보겠다. 

 

아마 이책은 대학교 1,2학년쯤 읽었던 것 같다. 마음의 방황을 하던 시기에 인간관계만큼 나를 힘들게 하던게 없었다. 당시 여자친구는 내가 제일 싫어하는 성격만을 갖고 있었다.

 

 

인간관계는 우리를 지치게 만든다.

 

 

첫째, 객관적 상황보다 주관적 감정이 먼저였다. 물론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다. 하지만 남자들이 많이 당황하는 이유도 모르고 삐지는 경우가 빈번했다. 또한 화를 내면 안되는 상황에서도 나의 마음을 확인하려 했다. 아니 오히려 그런 상황을 즐기는 것 같았다.

 

둘째, 질투가 심했다. 필자는 태생적으로 질투라는 감정과 거리가 멀다. 이건 내가 잘나서도 아니고 질투라는 감정이 얼마나 허상인지를 느꼈기 때문이다. 내가 질투를 한들, 무엇이 달리지며 상대방의 마음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셋째, 뒷담화를 즐겼다. 누군가가 나를 뒷담화한 것을 들으면 얼마나 기분이 안 좋은가? 또한 뒷담화를 하는 것은 내가 상대방에게 열등감 혹은 패배감을 느껴서라고도 생각된다. 나도 뒷담화를 안하는건 아니지만, 만나면 아는 지인들을 훑어가며 단점을 찾아나섰다. 인생은 좋은 것만 봐도 짧은데 말이다...

 

어쨋든... 잡설이 매우 길었다. 내가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에서 배운 3가지 내용을 예시와 함게 다뤄보겠다.

 

 

우리의 생각이 우리를 만든다.

 

 

첫째, 사람들에 대한 비판, 비난, 불평을 하지마라. 미국 남북전쟁 당시 링컨은 미드 장군에게 남군을 이길 절호의 공격임무를 맡겼으나, 뒤늦은 준비로 인해 승리를 놓치게 되었다. 화가 머리 끝까지 난 링컨은 미드 장군의 잘못을 지적하는 장문의 편지를 쓰게된다.

 

하지만, 링컨은 편지를 통해 화를 표출할 뿐 그 편지를 미드 장군에게 보내지 않았다. 왜냐하면 링컨이 원하는 것은 비판이 아닌 남북전쟁의 승리였기 때문이다.

 

명장은 부하들의 마음을 뺏는다. 유비는 유선을 살리려 목숨을 걸었던 조자룡이 보는 앞에서 유선을 바닥에 던졌다는 일화가 있다. 사람은 감정이 앞서기 마련이지만, 이러한 모습을 표출하기 보다는 실수로 두려워하고 있는 상대를 감싸줄 필요가 있다는 교훈이다.

 

 

파이프를 피는 데일 카네기

 

둘째, 잘 듣는 사람이 되어라. 이것은 정말 만고불변의 진리라고 생각한다.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은 나를 좋은 사람으로 기억한다. 

 

양로원에서 봉사를 했을 때, 내가 느낀 교훈은 "인생에서 노년까지 행복하려면 손주와 반려자와 오래동안 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라는 것이다. 과묵하던 남자들도 나이가 들면서 말이 많아지게 된다. 그러나 나의 말을 들어줄 사람은 사랑하는 자식도, 반려자도 없게 되는 경우가 있다. 

 

서로가 계산없이 상대의 말에 경청할 때, 그 사람의 마음의 문이 열리는 것 같다. 

 

 

두려움을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가자...

 

 

셋째, 논쟁에서 이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논쟁을 피하는 것이다. 나는 우리나라가 병든 사회라고 느낀다. 네이버, 다음의 연예뉴스란에 들어가보면 한번도 만난적 없는 스타에게 엄청난 악플이 쏟아진다.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는 현상이다. 악플로 꽃다운 나이에 구하라, 설리가 세상을 떠났다. 이러한 악플과 키보드워리어에는 자신이 상대방을 비난, 비판함으로서 우월감을 느끼는 것이 이유가 아닐까?

 

게임, 유머사이트만 가봐도 일명 `메호대전`, `손박대전`이 열린다. 메시와 호날두, 손흥민과 박지성 중 누가 축구를 더 잘하느냐라는 토론이다. 

 

메시와 호날두는 누가봐도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다. 그들의 재능이 뭐든, 분명한 사실은 두 스타 모두 상상도할 수 없는 훈련과 노력의 결과라는 것이다. 손흥민과 박지성도 마찬가지로 한 분야에서 최정상을 찍은 존경받아야되는 존재들이다.

 

하지만 인터넷에서는 이런 쓸모없는 논쟁으로 상대방을 이기려한다. 

 

회사, 조직에서도 상대방의 잘못을 끝까지 이기려드는 자세를 가진 사람들이 많다. 중요한 의사결정이 아니라, 그냥 지나가는 대화 혹은 과거의 기억으로 자신이 정확하다고 우기는 사람은 자신이 어떻게 보여지는지 잘 모른다. 

 

필자의 지인은, 자신은 말이 많은 사람을 싫어한다고 틈날 때마다 나에게 얘기한다. 그런 그를 보면서 "당신이 가장 말이 많아요"라고 생각된다.

 

 

우울증의 가장 좋은 치료제는 스스로 무엇인가에 몰입하는 것이다.

 

위의 세가지 교훈 외에, 인류역사를 관통하는 진리를 소개하겠다. 우울증을 극복하는 최고의 방법은 스스로 몰입하는 것이란 진실이다. 인간은 반추와 생각을 통해 성숙하게 된다. 하지만, 자신이 활용하는 자유가 아니라 단지 시간이 많아지면 부정적인 공상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

 

군대 가기전 마음이 복잡해지는 것은 갑자기 시간이 많아져서는 아닐까? 개인적으로 우리 어머니가 생각이난다. 우리 어머니는 바쁘게 일을 하시다가 은퇴를 하셨다. 그러자 과거의 일을 하나둘씩 찾아서 불평불만을 쏟기 시작했다. 

 

우울증으로까지 커지게 되었고, 필자는 소일거리를 통해 극복하시는 어머니를 보며 위 말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문득 가끔씩 무기력, 우울감이 찾아오는게 인생인가?

 

자신을 바쁘게 만드는 것은 좋은 우울증 치료제다. 반대로 지금 내가 원하지 않는 일에 강박적으로 시간과 에너지를 쏟는다면 공황장애나 번아웃증상이 나타날수 있다. 

 

무엇보다 "그까짓거 대충" 마인드가 결과와 과정을 만족시키는 마인드가 아닐까 싶다. 

 

이전 포스팅에서 말했듯이, 우리나라는 시스템이 아니라 사람이나 시간, 비용으로 효율성을 만들어내려고 한다.

AI처럼 잘 만들어진 시스템은 세계, 사회를 바꾼다. 잘 만들어진 하루의 시스템은 나를 행복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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