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쉬어가는 의미로 남산의 부장들 리뷰를 다뤄보겠다. 직접적인 스포일러가 있으니, 참고해서 읽어주길 바란다. 남산의 부장들은 감독의 철저한 네러티브가 이끌어가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이라는 배우들이 각자의 연기를 충실히 이행하면서 감독이 전체 네러티브속에서 긴장감을 통해 관객을 이끌어가는 영화이다. 필자가 개인적으로 느낀 남산의 부장들의 몇가지 특징과 그 해석은 아래와 같다. 1.호아킨 피닉스의 조커와 이병헌의 김규평 영화의 60% 이상은 김재규를 연기한 이병헌의 감정선에 초점이 맞춰진다. 곽도원(박용각 역할,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의 "너도 나처럼 버림받는다"라는 초반의 대사는 앞으로 벌어질 권력의 암투과정에서 갈갈이 찢길 이병헌(김규평 역할,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