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자의 길

헬릭스미스 3상 발표

박춘식 과장 2020. 2. 2. 19:38

오늘은 엔젠시스 임상 3상 결과발표를 앞두고 있는 헬릭스미스에 대한 포스팅을 해보겠다.

 

헬릭스미스는 1996년 서울대 학내 벤처로 설립되어 2005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2019년 바이로메드에서 헬릭스미스로 사명을 변경하여 조금 낯설어하는 사람들도 있다. 주로 플라스미드 DNA플랫폼을 이용한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사업과 천연소재의 약효를 검증하여 신약을 개발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단계 파이프라인으로는 VM202, VM206으로 DNA 기술기반의 신약으로 당뇨병성신경병증, 족부궤양, 루게릭병, 유방암 등 질병을 치료하는 라인으로 구성되어있다.  또한 DNA 기술기반 외에도 단백질 기반의 VM501 파이프라인도 보유하고 있다.  

 

 

 

 

VM202가 엔젠시스로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약품이다.

 

DNA 기술기반의 VM202가 다음주 발표될 엔젠시스이다. 4일 미국 콜로라주에서 열리는 키스톤 심포지엄에 참가하여 당뇨병성 신경병증에 대한 임상시험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헬릭스미스는 콜로라도 심포지엄을 통해 엔젠시스를 투여한 임상 3상(3-1B)의 결과와 약물작용 원리 등을 설명한다. 임상 1상에서 2개 약물의 농도를 선정한 과정과 임상 2상에서 진통 효과를 거둔 내용도 발표할 예정이다.

 

 

 

 

헬릭스미스 파이프라인. VM202-DPN이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이다.

 

작년 큰 주가상승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헬릭스미스기 때문에 엄청난 공을 들였을 것으로 보인다. 헬릭스미스에 따르면 이번 발표를 통해 엔젠시스가 안전성과 유효성을 갖춘 재생의약이라는 점이 부각될 것으로 기대감이 크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기술수출, 시판허가, 마케팅 등에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9월 엔젠시스의 글로벌 임상 3상인(3-1A)에서 유용성 입증에 실패하여 바이오 쇼크가 발생했었다.

 

 

 

 

 

지난 9월 헬릭스미스는 임상 3상 결과도출에 실패했다.

바이오업계의 구원투수로서 헬릭스미스에 대한 시장의 신뢰는 두터웠다. 그러나 작년 9월 글로벌 임상 3상에서 고배를 마셨다. 헬릭스미스 김선영 대표는 작년 9월 기업설명회를 열어서 이번 사태에 대한 해명을 진행했지만, 주가하락을 방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당시 김 대표는 "뼈아픈 경험을 통해 데이터 분석과 하이퀄리티를 유지하며 속도전을 펼쳐서 빠른 시일 내에 데이터오픈을 진행하도록 할 것"이라며 오는 2021년 말에는 데이터 오픈을 통한 품목허가신청서(BAL)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 3분기는 바이오업계가 어려움을 겪었다.
헬릭스미스 지분구조(출처: fnguide)

헬릭스미스는 시총 1.6조 정도의 기업이다. 앞에서 기업설명회를 진행한 김선영 대표가 12.14%의 지분을 보유중이고 자사주를 12,583주 보유하고 있다. 이 외의 87%가량이 소액주주로 구성되어 있다.

 

 

 

 

헬릭스미스 작년 7월부터 주봉

장대음봉을 기록한 9월이 위에서 언급한 글로벌 3상중인 엔젠시스의 실패소식 후 주가하락이었다. 이후 큰 변동폭은 없이 다음주에 있을 콜로라도에서의 3상발표에 대한 횡보로 보여진다.

 

필자는 가치주를 위주로 포스팅한다. 헬릭스미스는 PBR 25배인 기업이다. 물론 바이오, IT 기업은 현재 수익으로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수익창출가능성을 보고 주식을 평가하는 것이다. 

 

 

 

 

 

작년 9월 헬리스미스의 기업설명회장

 

 

그렇기 때문에... 이번 3상결과발표가 불안해보인다. 제약바이오 CMO기업 외에 임상대박을 노리는 기업들에 투자하는 개인을 보면서 항상 많은 고민이 들었다. 그 고민은 다음과 같다.

 

첫째, 글로벌 3상이 실패하였는데, 데이터를 보충하여 다시 재도전하여 불과 6개월안에 성공가능할지?

 

둘째, 우리같은 개인투자자들이 헬릭스미스의 기술력을 이해하고 투자하는 것이 옳은 방법인지?

 

위의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이 안나왔다. 필자는 투자자지만, 투기를 나쁜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의 시드머니가 나의 근로소득으로 창출되었는데, 불확실한 경영진의 말만 믿고 임상을 확신하는 것은 어렵게 느껴진다. 

 

또한 본인의 전공이 아닌 바이오를 평가한다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포스팅 제목은 주가향방에 대한 것이지만, 내용은 헬릭스미스의 가치평가가 무의미하다는 산으로 가는 것 같은 결론이 ㅡㅡ;;;

 

임상에 대한 불안감이 증가되는 이유는 외국인이 1월 10일부터 계속 순매도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외국인들이 결과를 아는 것은 아니겠지만, 아마도 필자의 생각처럼 작년 9월의 임상실패를 불과 6개월 미만의 짧은 시간동안 보완했다는 것에 대한 우려가 아닐까 생각한다.

 

 

 

 

 

헬릭스미스 실적... 과연 3상 통과는?

정말 무서운 재무제표이다. 매출액은 2018년 53억원이지만 30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나 셀트리온처럼 양상으로 돈을 버는 기업이 아닌 헬릭스미스처럼 기대감으로 주가가 움직이는 기업의 재무제표는 위와 대동소이할 것 같다. 모든 투자에서 불확실성은 기회이자 위험이다. 하지만, 자신이 쉽게 파악할 수 없는 비즈니스구조를 갖춘 기업에게 소중한 투자를 결정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다.

 

물론 꾸준한 공부를 통해 사업구조를 이해하고, 임상에 대한 데이터분석을 통해 실력을 기르면 가능한 투자이다. 그러나 먹고사는 일이 따로 있는 대다수의 개인투자자의 입장으로서 제약/바이오산업은 투자하고 싶지만 이성적으로 접근해야되는 산업군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난 주가하락 때 헬릭스미스 김용수 전 대표의 부인인 이혜림 씨가 2,500주를 평균단가 176,629원에 장내매도를 했다. 장 마감후 임상 결과 혼용과 재임상 실시의 공시가 나왔다는 점에서 심히 우려되는 의사결정이다...

 

이후 26일까지 2일 연속 하한가를 포함해 55.7%가 급락하는 결과를 맞이했다. 김 전 대표는 주식담보대출 매도상환 마련이라고 말했지만, 투자자로서 아쉬운 부분이다. 이렇게 불확실성이 큰 시장은 너무 두려운 것 같다. 본 포스팅을 보는 모든 투자자들의 성공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