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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드라마> ... 오랜만에 추억돋는 음악

박춘식 과장 2022. 3. 24. 23:52

유튜브 쇼츠를 보는데, BGM으로 "나도 한때는~"이라는 가사로 접하게 되었다.

먼저, 이노래가 아이유 노래일줄 생각도 못했고, 완곡이 아닌 짧게 듣다보니 이런 감성의 노래인줄도 몰랐다. 

그러다가 가사를 통해 노래는 찾았고, 전체 곡을 들어보니 너무도 쉽고 간단한 멜로디에 끌렸다.

 

내게 느낌은 마치 학생때 좋아하던 소녀랑 쾌청한 날씨에 집을 가는 기분이 드는 곡이다.

내짝은 아이유가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가수라 좋다고 하는데, 내가 느낀 아이유는 과거의 추억 속 어느 이미지를 떠오르게 하는 공감각적 뮤지션이라서 좋다. 

 

음악에 대해서 모르지만, 이런 내가 노래를 찾게 만드는 아이유의 힘은 대단한 것 같다.

 

 

곡 소개 - 나무위키 펌

스무 살에 썼던 곡이다. 실연을 하고 며칠 동안 사랑에 대해 몹시 비관하던 내 친구를 잠시나마 웃게 해주고 싶어서 만들었다.
발매를 하진 않았지만 매년 콘서트 앵앵콜 시간에 빼놓지 않고 불렀던 만큼 이 곡에 대한 애정이 크다.
종종 비슷한 감성의 곡을 써보려고 시도해 봤지만 이미 나에게 지나간 챕터를 흉내만 내는 것 같아서 그만뒀다.

공연장에서 부를 때는 현장감을 받아 수월하고 경쾌하게 불렀던 것 같은데 레코딩은 역시 다른 영역이라는 걸 이 곡을 녹음하며 새삼 느꼈다. 이번 녹음 중 캐릭터를 찾느라 가장 고생한 곡이다.
공연장에서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따로 편곡을 하지 않았다.

‘드라마’라는 곡의 존재를 잊지 않고 10년 동안이나 굳세게 정식 발매를 요청해 준 나의 팬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
처음이라 잘 해내 보이고 싶어 피가 끓었던 ‘내 손을 잡아’와, 어느새 제법 미끈한 여유가 생겼던 ‘금요일에 만나요’ 사이에 ‘드라마’가 있다. 내세우고픈 욕심은 없었으나 내 마음에는 꼭 들게 맞아서 꽤나 소중하게 간직했던 이 곡이, 어쩌면 이번 소품집의 이유이자 주제이기도 하겠다.

 

가사

나도 한때는 그이의 손을 잡고
내가 온 세상 주인공이 된 듯
꽃송이의 꽃잎 하나하나까지
모두 날 위해 피어났지

올림픽대로 뚝섬 유원지
서촌 골목골목 예쁜 식당
나를 휘청거리게 만든
주옥같은 대사들

다시 누군가 사랑할 수 있을까
예쁘다는 말 들을 수 있을까
하루 단 하루만 기회가 온다면
죽을힘을 다해 빛나리

언제부턴가 급격하게
단조로 바뀌던 배경음악
조명이 꺼진 세트장에
혼자 남겨진 나는

단역을 맡은 그냥 평범한 여자
꽃도 하늘도 한강도 거짓말
나의 드라마는 또 이렇게 끝나
나왔는지조차 모르게

끝났는지조차 모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