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자의 길

추경호 장관님 너무 낙관적인건 아닙니까? (Feat. 재닛 옐런과 한미 통화 스와프)

박춘식 과장 2022. 10. 2. 21:36


9월 말일에 한국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장관이 미국 재닛 옐런 재무장관과 컨퍼런스콜을 통해 의견을 나눴다. 

 

뭐 통상적인 만남이었지만, 그들이 다룬 내용은 '글로벌 유동성 축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대한 대응 및 공조 협의였다. 

 

우선 현재 자산시장(채권, 주식, 부동산, 원자재) 모두 가격하락이 진행중이다. 하지만, 미국의 긴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유동성은 양호한 상태이다(그러나 이 유동성이 흘러들어가지 않고, 단기채에 몰려 있는 상황)

 

이러한 구간에서 한미 양국 경제 수장들은 일정한 협력을 준비하고 있다. 아마 시장이 기대하는 것은 통화 스와프 정도일 것이고(과거를 보면 그렇게 좋은 재료라고는 생각되지 않으나... 환율 방어차원에서는 없는 것보다 나은듯) 그 외에는 IRA에 대한 미국의 양보정도가 있을 것 같다.

 

 

기자들이 대놓고 추경호에게 통화 스와프에 대한 코멘트를 질문했는데,  "객관적으로 보면 우리 외화건전성 문제나 여러가지 외환시장의 불확실한 요인에 대처하기 위해 저희의 여러 장치나 외화건전성 측면에서 대체로 문제가 없다는 게 국제신용평가사나 국제금융기구, 외국 정부의 평가" 라고 선을 그었다.

 

"최근 가파르게 오르는 고금리 현상, 그에 따른 환율 상승 등 여러 불확실성 요인이 커지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다"라고 발언하면서 어쨋든 불확실성 요인을 인지하고 있고, 대응해야된다는 코멘트는 달았다.

 

"그(위기) 가능성은 작지만 여러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중앙은행, 금융당국과 늘 수시로 모여서 대응책을 점검하고 보완하고 시장 불안 요인이 생길 때는 필요한 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결론은 미국 재무장관이랑 좋은 얘기 많이 했으나, 아직 확정된 것은 없는 것 같다. 내 생각에 추경호는 현재 시장에 잘 대응하는 사람중 한명이라고 생각된다. 시장에 괜히 카드를 보여주면서 공포감을 확대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한은 총재도 마찬가지고 시장이 객관적으로 "어?! 조금 애매하다?"라는 반응이 있으면 불확실성을 인정하고 소방수역할을 할 필요는 있다. 2018년 한미 금리가 역전됐을 때, 경제부총리나 한은 총재의 대응은 여유는 있지만 사실 쫓기듯 이루어졌다.

 

그럴 필요 없다. 내 생각에도 현재 외환보유고나 환율은 우리나라를 특정하여 불확실한 것이 아니다. 그러나 시장에 선제적인 조치는 필요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