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자의 길

부채한도 협상은 트럼프의 대리전

박춘식 과장 2023. 5. 27. 19:21

결론. 부채한도 협상은 타결될 것임. 그러나 '어떻게'가 관전 포인트

 

공화당은 부채한도 증액을 조건으로, 정부 지출 삭감을 요구함.

민주당은 증액은 당연하며, 지출 삭감을 반대하는 상태.

 

양당은 백악관 실무진과 공화당 매카시 하원의장 간 인사들이 부채한도 협상에 임하고 있음. 주로 언론에서 걱정하는건 6월 초 미국의 디폴트 여부인데, 이것은 경제(신용)의 문제이므로 정치인들은 반드시 타협할 것이라고 전망됨(사실 누구나 예측가능한 논리임)

 

여기서 '어떻게' 타결될지는 매카시가 키를 쥐고 있음. 아래는 현지시간 26일 블룸버그에서 나온 기사임.최근 클블 연은 총재가 다시 통화긴축을 시사하는 부분인데, 아마도 예상과 달리 근원 PCE가 아직 뜨거운 모습을 보여주니, 선제적 대응을 안하면 X된다고 나름 생각한 것 같다.

“When I look at the data and I look at what’s happening with inflation numbers, I do think we’re going to have to tighten a bit more,” Cleveland Fed President Loretta Mester told CNBC in an interview later on Friday. “Everything is on the table in June.”

From a year ago, the measure climbed 4.4% compared with 4.2% the previous month. Excluding food and energy, the so-called core PCE index increased 0.4% from the prior month and 4.7% from April 2022.

로레타 메스터(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 통계와 지표를 봤을 때, (연준이) 조금 더 긴축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6월에 모든게 결정된다"고 밝혔다.

음식료와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4월 근원 PCE는 전월대비 0.4% 증가했으며, 2022년 4월보다 4.7% 증가했다.

- 블룸버그 기사(Hot Inflation Puts Another Fed Hike In Play for June or July)

지금 미국 정치 국면이 다시 인플레와의 사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매카시를 잘 모르니깐, 그저 어그로 끄는 정치인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상 매카시는 트럼프의 의견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매카시는 공화당에서 우파 스펙트럼이지만, 나름 친트럼프 내에서는 온건파로 분류할 수 있다. 트럼프의 주요 위기 때마다 호위무사 역할을 했으며, 그의 주된 정책은 <세금 감면, 규제 완화, 무역 협정 개정, 에너지 자립>으로 공화당의 색과 일치한다. 

 

이런 그가 지금 원하는 것은 트럼프가 전면으로 등장하기 전까지, 바이든 정부의 무능력을 대중에게 보여주는 것이지 부채협상을 주도적 또는 국면전환용으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다. 

 

이번 부채협상 리스크는 매우 작다고 생각하며, 사실상 트럼프의 대리인이 바이든과 힘겨루기를 해보는 싸움으로 보는게 맞다. (참고로 매카시는 보좌관 출신으로 하원 및 당내 주요 요직을 차지했으며, 9선 의원에 민주당 강세 캘리포니아를 지역구로 둔 거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