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자의 길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1분만에 이해하기(feat 주식쟁이)

박춘식 과장 2022. 2. 20. 20:22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요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주식시장이 빠지고 있다. 2021년 3월말 코스피변동성(VKOSPI)이 최고치를 찍은 이후로 11개월만에 최고 변동성을 보여줬다. 지난 2월 17일 23.46을 기록하여 23.68인 작년만큼 높은 수준을 보여줬다. 

그 이유는 표면적인 이유는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이고, 본질적인 이유는 이러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러올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라고 생각한다. 

우선적으로 우리가 한국장이든 미국장이든 글로벌 시장이든 투자한다고 가정했을때,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는 사실 걱정할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무엇이든지 증시에는 새로운 재료들이 뿌려져 있고, 우리는 단기트레이더든, 장기가치투자자든 이러한 재료들을 해석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선 러시아의 푸틴은 국경 부근으로 군을 전진배치시키고, 우크라이나는 자국내 친러시아 반군이 주도하는 돈바스지역을 공격하는등 강경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본질적으로 알아야되는건 이러한 분쟁으로 두 국가가 얻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문제이다.

 

우선 이러한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의 수혜자는 러시아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직접적인 긴장감을 조성하며 우크라이나의 나토가입을 막는 효과가 있다. 나토입장에서는 우크라이나라는 완충지대가 있는 것이 러시아와 직접적으로 닿아 있는 것보다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다. 또한 우크라이나는 글로벌 지정학적 요충지일 뿐만 아니라 전세계 비옥한 토지의 30%를 점유하여 밀은 물론 설탕의 원료인 설탕무가 많이 재배되는 곡창지대이다. 또한 철광석, 석탄이 풍부하여 과거 최대 공업지대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러시아 입장에서는 우선적으로 긴장감을 확대하여 이런 우크라이나를 지금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차지할 수 있는 포석을 다질 기회가 되는 것이다. 

 

 

또한 생각해야될 것이 있다. 바이든의 미국이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에 있어서 은근한(?) 수혜를 입고 있다는 것이다. 만일 확전이된다면 나토측을 통해 미국이 군수물자를 팔며 장사를 할 수도 있지만 그것보다 현재 지정학적 긴장감이 장기화된다면 미국 내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책임론에서 일부 벗어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위 표를 보면 바이든의 2년차 지지율은 트럼와 비교하면 현재 박살난 상태이다. 12월, 1월 인플레이션이 모두 7% 이상 나오면서 경기과열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유지하던 제로금리의 부작용이 인플레이션으로 돌아오는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바이든 입장에서는 러시아를 비판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러 일으킨 유가상승(90달러 이상 유지중), 곡물가격상승(우크라이나는 유럽의 빵공장이라고 불림) 등에 대한 면죄부를 일부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바이든과 푸틴 모두 이러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일정부분 유지되는 것이 서로에게 손해보는 게임이 아닐수 있다. 게다가 내부적으로 비판할 대상이 외부에 있기 때문에 일정부분 리더로서의 국정안정을 도모할 수도 있다(물론 푸틴의 지지율은 상당히 높다)

 

결론 미국, 러시아 모두 지정학적 리스크가 그렇게 나쁜 것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식시장에 참가하는 우리 입장에서는 이러한 리스크를 잘 대응해야한다. 그리고 이러한 이슈가 시장을 뒤바꿔버릴 큰 재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의 자유로운 생각이니 참고해주길 바란다. 이상.